지은이는 문화는 두 가지 방식으로 진화한다고 가정한다. 첫째, 문화 규칙을 담고 있는 유전자가 있어서 세대간 원격조정으로 문화가 전달된다고 보는 것이다. 둘째, 유전자는 없지만 모방을 통해 1세대로부터 2세대로 문화규칙이 전달된다고 보는 것이다.
이런 가정 하에 생물학 연구에 매진했다. 문화가 유전 요인인가를 살핌과 동시에 동물에서도 모방이 실제로 일어나는가 살피기 위해서다. 각각을 '유전적 진화'와 '문화적 진화'로 이름하고, 둘 사이의 상호작용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또 '이기적 유전자' 모델이 행동의 진화에 어떤 기여를 하는가, 그리고 '이기적 유전자'뿐 아니라 문화적 진화가 왜 중요한가를 사례를 통해 밝혀낸다.
루이빌 대학 생물학 교수. 동물의 사회적 행동 진화를 중심으로 연구하는 행동생태학자이다. 전 세계 100여 곳 이상의 대학에서 강연을 했고, 진화와 행동에 관한 150여 개 이상의 논문을 썼다.
주요 저서로는, 《이타심 방정식》, 《제퍼슨 씨와 거대 무스》, 《동물행동의 원리》, 《동물들 간의 협력》 등이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생물학을 공부했으며, 저서로 『투명 인간과 가상 현실 좀 아는 아바타』 등이 있다. 역서로 『바디』, 『생명이란 무엇인가』, 『침묵의 지구』, 『유전자의 내밀한 역사』, 『DNA : 유전자 혁명 이야기』, 『조상 이야기 : 생명의 기원을 찾아서』, 『암 : 만병의 황제의 역사』, 『살아 있는 지구의 역사』, 『초파리를 알면 유전자가 보인다』 등이 있다.
리 앨런 듀가킨 (지은이)의 말
우리는 DNA 복제가 지구 생명체들을 영속시키는 근본 원리라고 배웠다. 하지만 우리는 자연에 근본적인 의미를 지닌 또 하나의 복사 메커니즘이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그것은 개체다. 전통적인 의미에서 보면 개체는 복제자가 아니지만, 야생에서 우리가 틀림없는 복사기라는 사실은 인류 문화의 발전을 이해하고 미처 깨닫지 못했지만 널리 퍼져 있는 자연의 힘, 즉 모방 인자를 이해하는 열쇠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