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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윤대녕이 <눈의 여행자> 이후 2년 만에 펴낸 장편소설. 섬세한 문체와 치밀한 서사, 신화적 상상력이 결합되었다. 윤대녕 소설의 지금까지의 관례를 깨고 작중인물의 과거를 재구성하는 데 골몰하는데, 그 인물들이란 현재 한국사회의 중추를 담당하는 386세대다.

소설은 1962년생 81학번의 한 사내가 고통스럽게 관통해 온 지난 이십여 년의 삶에 대한 자기고백과 성찰의 보고서인 동시에, 마흔이 넘은 사내와 아홉 살 연하의 여자의 연애담이라 할 수 있다. 소설을 쓴다는 이유로 회사에서 해고당한 영빈과 동화책에 삽화를 그리는 해연이 주인공이다.

참혹했던 성수대교 붕괴현장에서 처음 만난 '나'와 해연. 사고 이후, 9년 만에 이웃주민으로 재회해 친구가 된 두 사람은 붕괴된 가족으로 인해 철저히 고립되어 있다. 동네 술집에서 우연히 만난 일본인 히데코 역시 이들과 묘하게 닮아 스스로 만든 상처 속에 갇혀 살아간다.

어느 날 영빈은 최초의 인간 발자국 화석이 발견된 제주도로 떠난다. 그가 제주도로 간 까닭은 자기 내면에서 자라고 있는 호랑이를 잡기 위해서. '호랑이'란 프락치로 몰렸던 형의 자살 이후, 내면에 키워왔던 삶에 대한 불안과 공포다. 제주도에서 영빈은 낚시에 집착하고, 서울에 남겨진 해연은 폭식으로 고독에 대한 허기를 채운다.

수상 :2012년 김준성문학상(21세기문학상, 이수문학상), 2007년 김유정문학상, 2003년 이효석문학상, 1998년 현대문학상, 1996년 이상문학상
최근작 :<소나기 그리고 소나기>,<2021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이상문학상 대상 작가의 자전적 에세이> … 총 94종 (모두보기)
소개 :

윤대녕 (지은이)의 말
나는 내가 청년으로 살았던 80년대와 90년대로 돌아가 거기서부터 다시 건너뛰기로 마음먹었다. 앞으로 영영 그럴 기회가 오지 않으리라는 믿음과 두려움 때문에. 어쩌면 돌아보고 싶지 않은 것을 돌아보는 일이야말로 소설의 몫인지도 모르겠다. 기억과 상실, 열망과 좌절, 기적과 사랑, 고독과 죽음... 이 모든 것이 지금껏 내가 애써 외면해 왔던 과거의 뼈아픈 기억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