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꽃 향기>의 작가 김하인의 장편 소설. '우츄프라카치아'란 책 속 두 번째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다. 첫사랑을 잃은 인영과 중학교 시절부터 그녀만을 사랑했음에도 한 번도 그녀를 욕심 내지 않은 재민을 내세워 마음과 몸이 일치하는 사랑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섬세하게 답하고 있다. 지은이의 예전 작품들이 그렇듯, 맑고 순수한 사랑 이야기다. 대학생인 인영은 그의 연인 기석과 데이트하던 중, 자신을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중학생 재민을 만나게 된다. 그런 재민에게 그저 짓궂은 장난으로 의사가 되면 인영을 애인 삼게 해주겠노라 약속한 기석. 기석이 군대가는 날 인영은 그와 육체적 결합 직전까지 가게 되고, 진정한 몸과 마음의 결합이란 무엇일까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기석은 군대에서 훈련 중 죽음을 맞이하고, 인영은 상심한 나머지 정신병원에 수용될 지경에 이른다. 한편 인영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어려운 가정형편 속에서도 의대에 들어간 재민은 그녀 곁을 맴돈다. 하지만 인영은 재민을 인정하지 못한 채 계속 방황하다 기석의 군대 상사인 희태를 만나 기석을 지우려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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