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TV 드라마를 통해 한결같은 충성심과 명석함으로 유명해진 콜리종 개 래시의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만들었다. 아버지의 실직 때문에 부유한 공작에게 팔려간 래시가 잉글랜드에서 스코틀랜드까지 천 마일을 달려 옛주인 조에게 돌아오는 과정을 그렸다.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개를 키우지 못하게 되는 가족의 상황과 심리, 응석부리기 좋아하는 애완견에서 생존을 위해 작은 동물들을 잡아먹는 야생동물이 되는 래시의 변화를 사실적으로 묘사한 책은 단순히 한 소년과 키우던 개에 관한 이야기를 넘어서는 힘을 갖고 있다. 칼데콧 상을 수상한 수잔 제퍼즈의 삽화는 래시의 고된 여정과 감격스런 재회는 물론 당시 영국의 생활상과 자연의 풍광을 생생하게 재현해냈다. 전 미국 학부모 선정 그림책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한 책으로 1938년 에릭 나이트가 쓴 성인용 단편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