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봄, 일군의 만화가와 르포작가가 모여 ‘섬섬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너무나 오랫동안 외롭게 싸우고 있는 곳의 이야기들을 그림과 글로 세상에 알려나가자는 취지였다. 그로부터 1년, 노력의 성과가 책으로 묶여 나왔다. 이번 책은 쌍용차, 밀양 송전탑, 재능교육, 콜트.콜텍, 제주 강정마을, 현대차 비정규직, 코오롱 이렇게 7곳의 이야기를 다룬다.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만화와 르포의 조합이 가져오는 시너지다. 만화가와 르포작가가 팀을 이루어 한 현장을 취재하고, 이를 바탕으로 각각 만화와 르포로 이야기를 남겼다. 만화를 통해 각 현장의 상황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돕고, 르포를 통해 좀더 풍부한 이야기를 전하는 방식이다.
처음에 소개되고 있는 쌍용자동차 이야기를 보자. 독특한 상상력으로 덕수궁 앞 쌍용자동차 분향소의 상황을 풀어낸 만화가 독자들의 마음을 흔들어놓으면,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당사자이기도 한 르포작가가 담담하게 정리해고 통고의 순간부터 지금까지를 회고한다. 밀양 송전탑 이야기의 경우도 그렇다. 작가 특유의 따뜻한 그림으로 밀양 할매들의 투쟁을 생생히 보여주는 만화가 지나고 나면, 송전탑 투쟁의 전후 맥락까지 깊이 있게 소개하는 르포가 뒤따른다.
기발하고 웃음 가득한 그림을 그리고 싶은 만화가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만화책 《좀비의 시간》, 《을식이는 재수 없어》 등을 쓰고 그렸으며, 그린 책으로는 《구드래곤》, 《쌍둥이 탐정 똥똥구리》, 《통신문 시리즈》, 《하루 15분 질문하는 세계사》, 《말똥밭의 소똥구리》, 《한글 탐정 기필코》, 《외계인 세쌍둥이 지구에 떨어지다》, 《아토모스 기사단》, 《꿀벌들아 돌아와!》 등이 있습니다.
성공회대학교 노동아카데미 주임교수
1981년 인천 지역에서 노동상담과 교육 활동을 시작했다. 23년간 한울노동문제연구소 소장을 지낸 뒤 2012년 성공회대학교에 자리를 잡아 노동대학 제8대 학장을 지냈다. 노동 현장과 긴밀한 유대 관계를 잃지 않는 연구와 교육 활동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07년 만화 잡지 《팝툰》에《뭐 없나?》를 수록하며 데뷔했다. 이후 《남동공단》, 《벨트 위 벨트 아래》, 《삐꾸 래봉》, 《엄마들》, 《19년 뽀삐》, 《연결과 흐름》, 《콘센트》, 《아티스트》, 《아무리 얘기해도》 등 현실적이고 사회성 짙은 만화를 발표했다. 글 작가로 《너의 인스타》,《돌고래 뚜뚜》,《러브 스트리밍》,《플러스 마이너스 제로》에 참여했다.
예술성과 다양성을 추구하는 작가들과 함께 레이블 ‘즐겨찾기’를 운영하고 있다.
2021년 《엄마들》로 만화계의 오스카 상이라 불리는 하비 상을 수상했다.
글과 그림을 함께 짓는 만화가. 그림책 작가다. 어린 시절 경기도 연천에서 지냈던 추억을 모아 《별과 소년》을 쓰고 그렸다. 대학교에서 동양화를 공부했으며, 2003년 이후 꾸준히 따뜻하고 활달한 만화와 그림책을 만들고 있다. 《두근두근 탐험대》, 《내 친구 마로》, 《홀》, 《좁은 방》, 《내가 살던 용산》, 《빗창》 등의 작품을 발표했고,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어린이 만화상과 일반 만화상을 받았다.
1963년 인천에서 태어나 1987년부터 인천 만석동에서 ‘기차길옆공부방’을 열고 지역 운동을 해 왔다. 지금은 강화로 터전을 옮겨 농촌 공동체를 꾸려 가며 ‘기차길옆작은학교’의 큰이모로 살고 있다.
동화 『괭이부리말 아이들』 『꽃섬 고양이』, 청소년소설 『모두 깜언』 『그날, 고양이가 내게로 왔다』 『곁에 있다는 것』, 에세이 『꽃은 많을수록 좋다』, 강연집 『존재, 감』 등을 썼다.
대구에서 태어났다. 노점 상인이던 어머니를 따라다니며 어린 시절을 대구 칠성시장에서 보냈다. 지리교육학을 전공한 후 십여 년 비정규직 교사로 아이들을 만났다. 교사 시절 느낀 비정규직의 아픔 때문인지 사람들의 아픔을 찾아다니며 글에 담는 일을 하고 있다. 제15회 전태일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자음과모음R>과 <울산저널> 등에 르포를 연재했다. 지은 책으로는 내성천을 따라 흐르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그린 동화 《할머니의 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