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시늉말(의성어)과 짓시늉말(의태어)를 통해 즐겁게 말을 익히면서 아이들을 일과 놀이, 살림과 자연의 세계로 이끌어 주는 그림책 '세밀화로 그린 보리 말동무 그림책' 6권. 아이들의 언어감각뿐 아니라 시각, 청각 같은 감각들도 동시에 일깨울 수 있다.
6권 <탈아 나오너라>에는 동글동글한 얼굴에, 길쭉길쭉한 얼굴에, 퉁방울눈에, 짝짝이눈, 다양하고 익살스러운 탈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악기는 어떤 소리가 나는지, 탈을 쓴 이들이 탈춤 마당으로 나올 때 어떤 걸음걸이로 나오는지, 어떤 몸짓으로 춤을 추는지를 소리시늉말과 짓시늉말을 풍부하게 담았다.
본문 뒤에 덧붙인 말동무 놀이마당에는 '그림자 잡기 놀이'를 담았다. 앉아 있는 구경꾼들과 점토로 만든 탈 그림자를 서로 맞춰 보기도 하고, 술래가 된 사자를 둘레에서 각각의 그림자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아이와 이야기 나누어 볼 수 있게 꾸몄다. 집에 있는 찰흙으로 다른 그림자들을 만들어 보아도 좋다.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HILLS)에서 그림책을 공부했다. 어린 시절 가족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 《우리 가족입니다》로 2005년 보림그림책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도시에서 나고 자랐으나 지금은 강원도 산골에서 농사짓기와 그림책 작업을 하며 살고 있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노각 씨네 옥상 꿀벌》 《짜장면 더 주세요》 《국민의 소리를 들어요》 《뒷집 준범이》가 있고, 그린 책으로는 《가족, 사랑하는 법》 《산나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