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미국으로 이민온 유태인 가족의 4대간의 삶을 조각보에 담았다. 이야기는 증손녀인 패트리샤(이 책의 지은이)의 시점으로 진행된다. 안나 증조할머니는 고향 러시아를 잊지 않기 위해, 머리에 쓰는 바부슈카와 식구들의 옷을 모아 여러가지로 쓸모가 있는 조각보를 만든다.
안나의 조각보는 식탁보, 결혼식 천막, 아기의 이불로 대물려 사용된다. 많은 일이 있었을 것임을 짐작케 하는 세월을 '조각보'를 매개로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안나의 바부슈카와 원피스, 조각보만 채색되어 있고, 나머지 그림은 흑백으로 처리된 일러스트는 이민자 가족의 독특한 분위기를 그대로 느끼게 한다.
마음을 파고들면서도 따스한 동화를 만들 줄 아는, 더할 나위 없이 뛰어난 이야기꾼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이다. <뉴욕타임스>에서 뽑은 베스트셀러 작가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폴라코는 이 책 《존경합니다, 선생님》에서 어린 ‘패트리샤 폴라코’가 그림책 작가인 현재의 ‘패트리샤 폴라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 켈러 선생님의 이야기를 담았다. 《고맙습니다, 선생님》 《오늘은 내가 스타》 《할머니의 선물》 《천둥 케이크》 등 많은 책을 쓰고 그렸다. 지금은 미국 미시간에 살며 활발히 그림책 작업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