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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제4회 문학수첩작가상 수상작. 좌표를 잃고 부유하는 청소년들의 삶을 성숙한 문체로 그려낸 성장소설이다. '젊은이들의 절망감과 페이소스, 성장에 대한 갈망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시종 경쾌한 단문으로 소화해 내는 능력이 뛰어나다'(소설가 오정희), '만화적인 스토리의 새로움과 진지한 문제의식이 결합된 수작'(평론가 방민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자퇴생의 신분에서 재입학한 고3 수험생으로 신분을 바꾼 후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 주인공. 서울 강남지역에서 경제적 풍요를 누리고 살아온 그에게는 두 가지 욕망이 있다. 여대생인 아름의 남자친구가 되고 싶은 것, 그리고 31층 건물 옥상의 난간을 걸어 보고 싶다는 것이다.

주인공의 곁에는 룸살롱을 운영하는 아버지와 서울대 법대 출신이라는 롬살롱 지배인 김 부장, 전국 수위의 성적으로 서울대 법대에 입학하면서 모교를 명문고로 만든 강창현, 오해와 질시 속에서도 자신의 삶을 꾸려 나가려는 아름이 있다. 그리고 당돌한 고3 여학생 채이가 있다.

수상 :2006년 문학수첩 작가상
최근작 :<금수저 쟁론기>,<나의 첫사랑 레시피>,<동화 넘어 인문학> … 총 14종 (모두보기)
소개 :

조정현 (지은이)의 말
이야기만으로는 세상을 살아갈 수 없었다. 도망칠 곳이 없었던 나는 묵묵히 세상을 걸어야만 했다. 살아가는 일은 흐물흐물한 세포막을 단단하게 만드는 일이었고, 숨을 쉬기 위해서는 여전히 이야기가 필요했다. 유일한 야망은 내가 스며 있던 방의 어둠이 실은 다채로운 빛을 품고 있었다는 것을 밝히는 것이었다. 발바닥은 아팠고 단단해지는 세포막은 쓰라렸다.

세상을 향해 이야기를 시작한 지 10여 년이 흘러도 세상과 이야기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단어 하나 익히는 것도 수월치 않았으니 이야기는 욕심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움츠러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어디로 향해야 할지 정말 알 수 없다고 생각하던 때, 당선 소식을 들었다. 이제는 혼잣말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가슴이 뻐근했다.

나의 삶이 달라질까? 좀 더 어린 시절이었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을 것 같다. 나는 글보다 삶이 귀하다고 믿게 되었고, 지금가지처럼 단어의 의미를 생생하게 밟아 갈 것이다. 경계가 허물어져 상처받을지언정 자신의 발로 땅을 밟지 않는 한 대화는 불가능하다. 글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품어 본다. 나는 원생생물의 세포막을 가지고 빛을 쓰는 대화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문학수첩   
최근작 :<히든 픽처스>,<나도 가끔은>,<문학수첩 2024.상반기>등 총 525종
대표분야 :추리/미스터리소설 13위 (브랜드 지수 203,506점), 과학소설(SF) 21위 (브랜드 지수 16,223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