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러운 암탉 부인이 가족 앨범을 보여 주며 왜 자신이 공룡의 후손인지 설명하는 재미있는 그림책이다. 암탉 부인 할머니의 할머니의 할머니의 할머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사진첩에는 정말 닭과 닮은 공룡 가족의 모습이 담겨 있다. 날지는 못해도 벨로키랍토르는 깃털이 나 있었고, 발 모양이 닭과 비슷했다. 머리부터 꼬리까지 이어지는 스테고사우루스의 삐죽삐죽한 골판은 닭 볏을 닮았다.
이 책은 책 속의 책, 정확하게는 책 속의 사진첩으로 구성되어 있다. 암탉 부인이 사진첩을 넘기면 이야기는 공룡이 살았던 시대로 훌쩍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다. 사랑에 빠져 결혼을 약속하고, 아기를 낳고 행복을 나누는 공룡 가족들. 공룡 가족의 아름다운 순간순간이 작가 특유의 풍성한 색감과 발랄한 그림으로 포착되어 있다.
닭이 들려주는 공룡에 관한 놀라운, 그리고 진실한 이야기는 공룡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정보를 전한다. 또한 우리와 닮은 공룡의 일생을 바라보며 독자는 사랑과 우애, 교감 등 따스한 감성뿐만 아니라 다양한 관점의 생각을 키울 수 있다.
어렸을 때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한 채 어두운 골방에 들어가 책을 읽고 공상에 빠지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때 가장 친했던 존재는 개와 고양이였어요. 그래서 이 책을 우리 말로 옮기는 일에 더욱 빠져들었습니다. 그림책 『행복한 학교』 『새를 사랑한 새장』 『안 잘래』 『안 먹을래』 『나는 돌입니다』에 글을 썼고, 『나는…』 『에드워드 호퍼, 자신만의 세상을 그리다』 『가벼운 공주』 『형제의 숲』 등 많은 책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