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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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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성의 잉태부터 소멸, 혹은 영생까지 전체 매커니즘을 꼼꼼하게 기록한다. 1부 「만남」은 창조적인 한 쌍은 어떻게 만나는가를 다루는데, 그 만남의 방식인 매우 다양하지만, 여기에는 항상 비슷한 관심과 욕구를 가진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자석 같은 공간’이 존재하고 비슷한 사람들을 연결해주려는 주변 사람들의 개입이 존재한다.
또 서로 끌리는 두 사람은 대단한 유사성을 가진 동시에 전혀 다른 면모를 가진 사람들일 가능성이 크다. 2부 「합류」는 이렇게 서로 만나서 끌리게 된 한 쌍이 어떻게 ‘의미 있고 깊은’ 관계로까지 발전하는지의 양상을 보여준다. 나와 너가 만나서 ‘우리’라는 더 절대적인 존재로 고양되는 메커니즘에 대한 설명은 특별한 성취나 업적을 위해서 협업하는 개인들뿐 아니라, 부부나 부모-자식 관계 같은 사적인 관계에 대해서도 다양한 참조점을 제시한다. 3부 「변증법」은 이 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파트로, 창조적인 두 사람이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보통 한 쌍에는 스타의 역할을 하는 사람과 배후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 있기 마련인데 그것이 불공정하지 않게 서로에게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4부 「거리」에서는 한 쌍이 서로 간의 거리를 줄였다 늘였다 하면서 관계를 증폭시키거나 단단하게 만드는 과정이 설명된다. 5부 「무한한 경기」에서는 겉으로 보기에 적대적인 경쟁 관계에 있는 한 쌍들을 다룬다. 그리고 둘 사이의 힘의 작동을 보여주는데, 이것은 단순한 갑을 관계보다 매우 역동적인 효과를 가져온다. 6부 「중단」에서는 창조적인 한 쌍들의 파국, 결말 등을 다룬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 그 관계는 끝난 것처럼 보이는 경우에도, 심지어 한 쌍 중 한 명이 사망을 한 경우에도 끝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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