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문단의 거장 르 클레지오가 어린이를 위해 쓴 동화에 앙리 갈르롱의 그림이 더해졌다. 자연과 인간에 대한 통찰을 짧지만 여운 있는 글 속에 담아 놓은 작품으로, 소년과 나무로 상징되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가 시적이며 몽환적으로 펼쳐진다. 누구나 한번쯤 꿈꾸었던 나무와의 소통을 정갈한 언어로 그려냈다. 여행과 자연의 세계를 초현실적인 화풍으로 구현했다.
숲과 나무의 세계에 대한 두 거장의 빛나는 상상력이 책을 상다리가 부러질 듯한 잔칫상으로 만들어 놓았다. 하늘을 날고 있는 나무, 수다스러운 나무, 하품을 하는 나무, 춤을 추는 나무... 책에서 만날 수 있는 나무의 수다들은 재미를 뛰어넘어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이 느껴진다. 어떤 사람이 읽어도 자신의 눈높이만큼의 깨달음과 즐거움을 가져갈 수 있는 그림책이다.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파리4대학에서 비교문학을 공부했습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나와 없어》, 《내 비밀 통로》, 《내가 만드는 1000가지 이야기》, 《알몸으로 학교 간 날》, 《큰 늑대 작은 늑대》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