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느끼는 정서적 거리감을 좁혀 주는 그림책. 할머니 할아버지의 평범한 하루를 바라보면서 아이들은 할머니 할아버지의 꿈이 자신들이 꾸는 꿈과 그리 다르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된다. 정감 넘치는 노부부의 일상을 담백하고 따뜻하게 담아낸 시몽 크루의 그림은 과장된 구도나 화려한 컬러를 사용하지 않고도 충분히 눈길을 잡아끈다.
얼굴에는 깊은 주름이 가득하고, 쪽 찌어 올린 머리는 하얗게 세었지만, 할머니는 아직도 꿈을 꾼다. 뉴욕에도 가고 싶고, 말도 타 보고 싶고, 또 멋진 오페라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 그런 할머니에게 때로는 어쩔 수 없다는 듯, 때로는 공감한다는 듯 성실하게 대답해 주는 할아버지의 모습에서는 수십 년을 함께 살아온 노부부의 한마음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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