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술사>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파울로 코엘료의 1994년 작.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출발, 피레네 산맥을 넘어 프랑스의 생사뱅과 루르드를 거쳐 피에트라 강가에서 끝나는 이 '순례기'는 일주일의 기간 동안 한 여자와 한 남자에게 일어나는 '삶의 기적'에 관한 이야기이다.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가 '죽음'을 통해 생의 열정을 이야기하고자 했다면, 이 책은 두려움 없는 '사랑'을 통해 자아를 찾는 영혼의 구도를 이야기한다. 지은이는 사랑이야말로 무미건조한 일상을 '마법의 순간'으로 바꾸어놓을 수 있는 촉매제라고 설파하고 있는 것.
1993년 겨울. 필라는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친구로부터 편지를 받는다. 필라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평범한 스물아홉의 처녀이고, 그는 오래 전에 고향을 떠나 각지를 떠돌아다녔다. 가끔씩 연락을 주고받던 두 사람은, 11년 만에 마드리드에서 재회한다. 하지만 공통의 화제라고는 어린 시절의 추억뿐인 두 사람이 서로에게 마음을 열기란 쉽지 않다.
두 사람이 함께 하게 된 짧은 여행에서 필라는 평범하고 안온한 삶을 추구하며 쌓아왔던 자신만의 성벽이 조금씩 허물어짐을 느끼게 된다. 그 견고한 성벽을 무너뜨린 것은 바로 사랑. "오랫동안 잊으려고 했지만, 그 문장은 늘 그곳에 있었어. 그 문장을 속에 담고는 더이상 살 수가 없어... 아주 짧은 문장이야... 사랑해."
작가노트
피에트라 강가에서...
1993년 12월 4일 토요일,
1993년 12월 5일 일요일,
1993년 12월 6일 월요일,
1993년 12월 7일 화요일,
1993년 12월 8일 수요일,
1993년 12월 9일 목요일,
1993년 12월 10일 금요일
에필로그
역자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