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와 초콜릿 공장>, <마틸다>로 유명한 이야기꾼 로알드 달의 탄생을 알린 첫 단편집.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을 마주한 인간의 연약함과 두려움을 쓸쓸한 유머를 통해 그린, 총 아홉 편의 소설이 수록되었다. 작가가 되기 이전, 영국의 공군 조종사로 2차 대전에 참가했던 로알드 달의 실체 체험이 이 이야기들의 바탕이 되었다.
늘 죽음을 달고 비행하는 조종사들의 숨가쁜 공중전과 언제 격추당할지 모른다는 불안과 공포, 그 속에서 솟는 동료애와 휴머니즘, 우울과 허무. 거리를 두고 차분히 묘사되는 인물들의 삶은 절제된 감정의 울림을 자아낸다.
로알드 달은 제2차세계대전 당시 영국 공군 조종사로 복무했다. 학창 시절 국어에서 낙제점을 받던 그가 소설가로 데뷔하게 된 계기도 이 시기의 경험에서 비롯되었다. 전쟁에 관한 이야깃감을 찾던 저명한 작가의 부탁을 받고 달이 '정보' 차원에서 제공한 글이 바로 그의 첫 번째 작품이 되었다는 일화는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런 일이 있은 후 달은 공군 조종사와 비행에 관한 단편들을 꾸준히 써서 발표했고, 기발한 이야기 솜씨로 단숨에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나중에 이 이야기들을 한데 묶어 출판한 것이 바로 그의 첫 단편집인 <개 조심>이다.
어느 늙디늙은 남자의 죽음 Death of an Old Old Man
아프리카 이야기 An African Story
마담 로제트 Madame Rosette
카티나 Katina
어제는 아름다웠네 Yesterday was Beautiful
그들은 늙지 않으리 They Shall Not Grow Old
개 조심 Beware of the Dog
오직 이뿐 Only This
당신 같은 사람 Someone Like You
옮기고 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