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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에이지 세계문학' 5권. 도스토예프스키의 5대 장편소설 중 하나로 손꼽히는 <악령>. 제목의 '악령'은 1860년대 러시아에서 마치 귀신들린 돼지떼와도 같이 모험적 혁명운동과 서구사상을 기형적으로 받아들여 파괴적인 행동에 광분하다가 결국 스스로 파멸의 구렁으로 떨어지고 마는 청년집단을 상징한다. 군주정치 끝무렵인 제정 러시아의 절망하는 청년들을 다룬 작품이다.

니꼴라이 스따브로긴은 부유한 지주인 장군 미망인의 외아들로서 아름다운 용모, 명석한 두뇌, 왕성한 생활욕을 구비한 청년이었다. 성인이 된 그는 뻬쩨르부르그라는 불가사의한 도시의 불길한 신비의 세계에 그 모습을 감추어 버렸다. 그는 자기를 위하여 문호를 개방하고 환영해온 화려한 상류사회를 등지고, 도회지 빈민굴의 추악.암흑.탐욕.방종.황폐에 싸인 사회를 선택한 것이다.

도스토예프스키는 추악한 악덕에서 오히려 희열을 느끼고 극단적인 공허 속에서 몸부림치다 자기의 생명을 마감하는 악마적인 초인간 스따브로긴을 창조해냈다. 또한 인신사상에서 출발한 개인주의 사상의 최극한을 보여주는 끼릴로프, 종교적이고 민족적인 성격을 띤 메시아 사상의 샤또프 등 등장인물의 대립적인 강렬한 개성을 통해 사상적 비약을 대담 분방하게 구축하고 있다.

: 어린 시절 용돈을 받으면 나는 늘 서점으로 달려갔다. 그 당시에도 책값은 내 욕심보다 늘 비싸서 하릴없이 그곳을 서성이다가 돌아 나오는 내 손에는 늘 200원짜리 삼중당 문고가 들려 있었다. 그 당시 서점에서 가장 싼 책이었다. 아마도 내가 읽은 책의 팔 할을 나는 그 책을 통해 읽었을 것이다. 그리고 내가 보는 세상을 읽는 법의 팔 할을 거기서 배웠고 내가 가야 할 길이 어디인가를 가늠하는 법을 거기서 배웠으며 그리고 내가 어떤 꿈을 꾸어야 하는지를 거기서 배웠다.
조금 다른 이야기 같지만 소설을 쓴 지 20여 해를 훌쩍 넘긴 지금 나는 거의 얼치기 무당 수준의 사람이 되어 있게 되었다. 소설을 쓰기 위해 소설을 읽으며 인간을 오래 바라보고 그들의 마음의 소리를 생각하고 듣고 그리고 바라보다 보니 저절로 그리 된 것이었다.
어느 시대에나 불의가 있고 어느 시대에나 가난이 있고 어느 시대에나 자신들을 가장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젊은이들이 있다는 것을 배운 것도 그 책들을 통해서였다. 물론 그러니 인간으로 태어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가르쳐 준 것도 그 책들이었다. 그대는 우울한가? 그대는 절망하는가? 그대만이 모든 불이익을 짊어진 채 문밖에서 서성이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러면 세계의 명작들을 읽어라. 거기 불행한 젊음들이, 거기서 슬픈 청춘들이 어떻게 깨어나 어떤 꿈을 가지고 세상을 향해 걸어갔는지를 보고 그리고 깨달아라. 꿈꾸지 않는 젊음에게 내일은 없다. 고전을 읽지 않는 이에게 꿈은 불가능하다. 오늘이 버거운 당신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이 책의 가벼운 첫 장을 넘기는 일일 것이다. 그러면 슬픈 오늘의 한 페이지가 또 다른 내일로 넘어갈 테니. 당신은 내일 오늘과 다른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고 다른 사람이 된 당신은 오늘과는 다른 삶을 살게 될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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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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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전남 출생. 고려대학교 철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번역가로 있다. 옮긴 책으로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침묵의 소리>, <카라마조프가의 형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