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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를 대표하는 화가 아홉 명의 걸작 열두 점을 충실하게 해설한 우리 옛 그림 감상책. 1999년 처음 발간되어 대중적인 예술교양서로 자리 잡은 우리 문화유산 안내서이다. 새로 펴낸 개정판에서는 기존의 흑백그림들을 올컬러로 바꾸고, 더 큰 판형으로 실었다. 또한 본문 속 주요 인물과 그림에 대한 상세한 주를 덧붙였다.

우선 지은이는 우리 옛 그림의 올바른 감상을 위한 두 가지 원칙을 제시한다. 제목이 암시하듯 '옛사람의 눈길로 그림을 바라볼 것과 옛사람의 마음으로 작품을 느낄 것'. 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옛 그림의 색채, 옛 그림의 원근법, 옛 그림의 여백, 옛 그림 읽기, 옛 그림 보는 법, 옛 그림에 깃들인 마음 등의 미학 에세이 여섯 편을 사이사이에 곁들인다.

지은이 특유의 사색을 담고 있는 이 글들은 읽는이로 하여금 단지 그림만이 아닌, 우리 전통문화 전반을 읽어낼 수 있는 유용한 시각과 사고의 틀을 배우도록 만들고 있다.

각각의 그림에 대해서는 구도, 필치, 원근법 등 기법에 관한 세부 설명은 물론이고, 거시적 관점에서 옛 화가들은 사물을 어떤 시각에서 바라보았는지, 그 결과 우리 그림에는 어떤 마음이 어떻게 표현되어 있는지를 자세히 밝혔다. 아울러, 함께 곁들인 한문의 번역을 통해 글과 그림이 어울린 시화의 멋스러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개정판에서는 초판에서 별도 도판으로만 존재하던 해당 작품의 원색 도판을 시원스런 크기의 올칼라로 인쇄하여 책의 사이사이에 첨가하였다. 더불어 초판에서는 흑백으로만 남아 있던 화보 역시 개정판에서는 많은 부분을 올칼라로 바꾸어 다시 수록하였다.

<오주석의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2>는 애초에 오주석 선생이 2004년에 펴내려 한 것이다. 그러나 원고를 준비하는 동안에 병마가 찾아들어 지은이가 타계하였기에, 몇 해 동안 미완인 채로 남아 있게 되었다. 오주석 선생의 1주기에 맞추어 출간된 두 번째 책은 생전에 저자가 잡아놓은 틀을 토대로 완성되었다.

2권에서 선생이 읽어내는 옛 그림은 김홍도의 '송하맹호도', '마상청앵도', 정선의 '금강전도', 정약용의 '매화쌍조도', 민영익의 '노근묵란도', 작가 미상의 '이채 초상' 등 모두 여섯 작품이다. 깊고 높은 통찰력으로 그림 한 점 한 점의 아름다움을 되살렸다.

: 훌륭한 예술품에는 반드시 그것을 만든 사람의 훌륭한 정신이 깃들여 있고 그 시대적 상황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술품을 통하여 사람과 시대의 정신을 만납니다. 예술과 정신과 삶이 하나인 예술품만이 영원한 생명력을 지니며 마력처럼 그 세계 안으로 우리를 끌어들입니다. 그때 우리는 그것을 추체험(追體驗)이라 부릅니다. 오주석 교수는 조선 시대의 그림들을 격조 높게 풀어 나가면서 어떻게 할지 머뭇거리는 우리를 그러한 영원의 세계 안으로 인도합니다. - 1권 추천글

조선의 땅에서 살아온 조선의 화가들, 문인들, 그리고 그들의 작품에 보내는 깊은 애정의 눈길을 본 적이 있다. 글씨든 그림이든 그렇게 오랫동안 관찰하며 작품세계에 빠져드는 그의 모습은 늘 경건하였다. 깊고 넓은 통찰력으로 그림 한 점 한 점을 그토록 아름다운 운율로 드러냈던 일은 일찍이 없었다. 우리가 지나쳤던 것, 모르고 있었던 것, 잘못 알고 있었던 것, 그런 것들을 하나하나 조심스럽게 풀어내면서 오주석은 그림에 그려진 나무와 하나가 되고자 했으며 인물이 있으면 그와 하나가 되고자 했으며 마침내 화가와 하나 되어 그와 '놀면서' 흥에 겨워했다.

그는 항상 그림 앞에서 꼼짝 않고 하염없이 뚫어지게 그림 구석구석을 살피곤 하여 그의 그런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한데 홀연히 간 지 벌써 한 해가 지났다. 아! 슬프다. 조선의 그림이 이제 비로소 그 독자적 모습을 드러내게 되어 일본의 학계에서도 주목하기 시작했는데, 이제 누가 그 뒤를 이을 것인가. 그는 모든 조선 그림을 생생하게 되살려 놓았다. 늘 중국의 그늘에서 제 모습을 보지 못하였던 조선 그림의 세계를, 뒤에 오는 그 누군가가 그 정신을 이어받아 펼쳐나가기를 마음 깊이 바랄 뿐이다. 역사는 아웃사이더가 엮어나가는 것이다. - 2권 추천글 - 강우방 (일향 한국미술사연구원 원장)
박웅현 (TBWA KOREA CCO, 『여덟 단어』 저자)
: 삶의 속도를 늦추고 바라보다
: 고흐나 피카소는 알지만 우리 화가는 모른다?
: 순하고 기품 있는 문장 속에 우리 것에 대한 사랑이 가득. 어여쁜 우리 조상님들의 닮고 싶은 미의식.

최근작 :<오주석의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1>,<오주석의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2>,<오주석의 한국의 미 특강> … 총 15종 (모두보기)
소개 :

오주석 (지은이)의 말
좋은 그림을 오래 바라보는 사람은 행복하다. 바쁘게 서두르다 보면 참맛을 놓치게 된다. 찬찬히 요모조모를 살펴보고 작품을 통하여 그린 이의 손 동작을 느끼며 나아가서 그 마음자리까지 더듬어 가늠해볼 수 있을 때, 우리는 정녕 시간을 넘어선 또 다른 예술 공간 속에서 문득 그린 이와 하나가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자기 바깥의 무엇엔가 깊이 몰두하고 있다는 것은 유한한 자기 자신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분명 하나의 축복이다.

그림을 아는 사람은 설명하고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은 그저 물끄러미 바라본다. 그리고 그림을 즐기는 사람은 일상 생활 속에서도 거기에 그려지는 대상을 유심히 살펴보게 된다. 산수화를 즐기는 사람은 삶 속에서도 자연을 찾고, 꽃 그림을 즐기는 사람은 삶 속에서도 꽃을 키우며, 인물화를 진정 즐기는 사람은 삶 가운데서도 사람들을 사랑하게 마련이다. 그것도 그냥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의 생태까지도 마음 깊이 이해하는 참사랑을 갖게 되는 것이다. - 1권 서문

날마다 외양이 바뀌어 가는 약빠른 세상살이 속에서, 나 자신 문명의 편리함에 길들여져 자연과 한참 떨어져 살고 있으면서도, 자연을 말하고 그 자연이 낳은 옛 그림의 세계를 이야기하기가 이따금씩 영 멋쩍고 부끄러운 감 없지 않다. 그러나 좋은 것은 변하지 않고 더욱이 가장 좋은 것은 변하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다. 그러므로 아름다운 예술품이건 참된 생각이건 혹은 알뜰한 사랑이건 간에 세상에서 진정으로 훌륭한 것은 모두 선하고 결 고운 마음이 빚어낸 것이라 믿으므로,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두번째 책을 다시 내놓았다. - 2권 서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