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키상 수상 작가 야마모토 후미오의 에세이. 결혼을 앞두고, 혹은 결혼 따위 절대 하지 않겠다고 고민하는 여성들의 심리를 정확하게 집어냈다. 한 번 이혼하고 재혼하여 살아가고 있는 작가는 결혼 때문에 몇 번이고 벽에 부딪혀 망신창이가 되었다고 고백하며, 이 책 속에서 자신의 상처를 헤집어가면서까지 연애와 결혼의 참모습을 전달하고자 했다.
이 책은 결혼하고 싶은 사람에게 마음껏 결혼에 대한 기대에 부풀어 오직 '결혼이란 좋은 것'이라는 환상에 젖게 하지 않는다. 또한 결혼하느니 독신이 훨씬 낫겠다는 무모한 각오를 품게 하지도 않는다. 작가는 다만 결혼과 독신의 삶에 대해서 양쪽 명암을 모두 담담히 이야기할 뿐이다.
수상 :2021년 일본 서점대상, 2000년 나오키상, 1999년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상 최근작 :<무인도의 두 사람> ,<자전하며 공전한다> ,<플라나리아> … 총 79종 (모두보기) 소개 :1962년 가나가와현에서 출생, 회사원 생활을 거쳐 작가로 데뷔한다. 1999년 『연애중독』으로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신인상, 2001년 『플라나리아』로 나오키상을 수상한다. 『플라나리아』는 심사위원들에게 만장일치에 가까운 호평을 받은 단편소설집으로 그녀의 상상력이 돋보인다. 2020년 7년 만에 내놓은 신작 『자전하며 공전한다』로 제16회 중앙공론 문예상과 제27회 시마세 연애문학상을 수상하고, 2021년 서점대상 후보작에 오른다.
지금까지 국내에 소개된 작품으로는 『플라나리아』, 『자전하며 공전한다』, 『바닐라』, 『연애중독』, 『블루 혹은 블루』, 『러브 홀릭』, 『내 나이 서른하나』, 『절대 울지 않아』, 『잠자는 라푼젤』, 『슈거리스 러브』, 『여자, 길을 걷다』, 『울게 될 거야』, 『너에게는 돌아갈집이 있다』, 『블랙 티』, 『지혼식』, 『결혼하고 싶어』, 『아카펠라』 등이 있다.
그리고 2021년 암으로 사망한다.
최근작 : … 총 14종 (모두보기) 소개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문학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동화 《잘 부탁해, 벳시》, 《고양이 택시 아프리카에 가다》, 청소년 소설 《달의 노래》, 《2시간 17분 슈퍼스타》, 《재회》, 《밤을 달리는 스파이들》 등이 있다.
여성의 심리를 가장 잘 아는 여성 작가의 자전 에세이!
나는 결혼에 어울리는 사람일까? 그렇지 않은 사람일까?
골드미스냐, 결혼이냐를 두고 망설이는 바로 당신!
결혼, 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엄마도 이야기해주지 않은 연애와 결혼의 참모습
<플라나리아>로 나오키 상을 수상하고 <내 나이 서른하나> <블랙 티> <지혼식> 등의 작품으로 20~30대 여성들의 심리를 예리하게 포착해온 작가, 야마모토 후미오의 에세이가 국내 처음으로 창해에서 출간되었다.
<결혼하고 싶어>는 결혼을 앞두고, 혹은 결혼 따위 절대 하지 않겠다고 고민하는 여성들의 심리를 정확하게 집어낸 에세이다. 한 번 이혼하고 재혼하여 살아가고 있는 작가의 자전적 에세이라 할 만큼 진솔한 목소리가 느껴진다. 결혼 때문에 몇 번이고 벽에 부딪혀 망신창이가 되었다고 고백하는 작가는 이 작품 속에서 자신의 상처를 헤집어가면서까지 연애와 결혼의 참모습을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했다.
“언제나 이 문제를 소설이라는 형식으로 완곡하게 표현해오다가 최근에는 그 벽에 정면으로 충돌하는 일이 줄어든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이 틈에 소설보다 직접적인 형태로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 마음이 생겼다.”
-'글을 시작하며' 中
결혼의 이유를 대부분 세상 사람들이 결혼하니까, 라고 생각하며 킹 오브 러브는 유부남과 독신녀의 연애라고 말하는 야마모토 후미오. 그처럼 ‘연애와 결혼에 비딱한’ 사고를 지녔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건, 그녀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정말 그렇긴 해’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는 점에 있다.
이 책은 결혼하고 싶은 사람에게 마음껏 결혼에 대한 기대에 부풀어 오직 ‘결혼이란 좋은 것’이라는 환상에 젖게 하지 않는다. 또한 결혼하느니 독신이 훨씬 낫겠다는 무모한 각오를 품게 하지도 않는다. 작가는 다만 결혼과 독신의 삶에 대해서 양쪽 명암을 모두 담담히 이야기할 뿐이다.
결혼을 하고 안 하고를 떠나, 가장 중요한 것!
백마 탄 왕자를 꿈꾼 건 아니지만 적당한 나이가 되면, 적당한 사람과 결혼하고 그렇게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바라고 실제로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다. 세상의 대부분 사람들이 한다는 결혼, 확실히 결혼에는 사랑하는 사람과 언제나 함께라는 것 외에도 좋은 점이 많다. 첫째, “결혼 안 해?”라는 소리를 더는 듣지 않는다. 둘째, 연인과 같이 잤다는 것에 꺼림칙한 죄책감이 들지 않는다. 셋째, 확실한 안정을 느낄 수 있다. 넷째, 더 이상 연인을 찾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등등.
하지만 이런 좋은 점 때문에 감수해야 하는 치명적인 단점도 숱하다. 사랑하는 남자와의 결혼으로 생긴 새로운 가족관계와의 마찰, 뜻대로 되지 않는 결혼 생활 등 굳이 말하지 않아도 오늘날 너무나 많은 부부가 불행하게 살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 않은가. 그렇기에 이 세상에는 독신을 외치며 결혼에서 멀리 벗어난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 독신으로 살아남기, 사실 이것도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 그럼 어쩌라고? 온전히 당신의 선택에 맡기겠다. 다만,
“사람은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존재지만, 혼자 살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혼자서 살아갈 각오를 하는 것’과 ‘결혼을 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다.
결혼했다고 해서 서로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은 아주 적은 것이다.
자신을 돌볼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자신뿐.”
-작가 후기 中
이렇듯 중요한 것은 결혼을 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닌, 바로 “자신을 돌볼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자신뿐”이라는 것. 이것이 바로 한 번 이혼하고 재혼하여 이제 40대에 들어선 작가, 야마모토 후미오의 진솔한 고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