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와 유방>,
<세키가하라 전투> 등으로 한국 독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시바 료타료의 대표작. 메이지 유신 때의 혁명가 사카모토 료마의 일대기를, 철저한 고증과 풍부한 자료 수집을 바탕으로 그려냈다.
메이지 유신기는 도쿠가와 가문의 에도 바쿠후가 메이지 정부에 정권을 넘기기 직전인 1853년에서 1867년까지의 시기를 가리킨다. 이때, 일본의 신분 구조는 최고 통치자인 쇼군을 정점으로 녹봉 1만 석 이상의 한슈인 다이묘와 한슈에 속한 무사, 농민, 기술자, 상인의 순서로 서열이 매겨졌다. 무사는 다시 상급 부사와 하급 무사로 나눠지는데, 이러한 신분 구조는 일상생활에까지 엄격하게 적용되었다.
사카모토 료마는 이러한 1835년, 하급 무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어렸을 때 '멍청이'라 불릴 정도로 바보의 전형이었다. 그러나 열아홉에 에도로 올라온 후부터 본격적으로 검술 수업을 쌓았고, 일본 최고 검술의 달인이 된다. 그는 미토 양이론자와 교류를 쌓으며 근대화에 눈을 돌리고, 바쿠후 타도 운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이 책은 1962년부터 4년간 '산케이 신문'에 연재되었던 것으로, 출간 이후 현재까지 1억 부 이상 팔려나갔다. 우리 나라에서도 1992년 <제국의 아침>이란 제목으로 출간되었던 적이 있는데, 이번에 새로이 번역하고 편집을 다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