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뉴베리상 수상 작가이자 <인류 이야기>,<예술사 이야기> 등으로 널리 알려진 반 룬의 전집 1차분이 출간되었다. 역사, 철학, 예술, 과학 분야를 아우르는 폭넓은 지적 스펙트럼과 친근한 서술로 시간을 뛰어넘어 널리 읽혀온 반 룬의 책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시리즈의 두 번째 권은 <코끼리에 관한 짧은 우화>. 코끼리들이 인간의 방식을 받아들일 것인지 아니면 그냥 코끼리로 남아 있을 것인지를 결정하기 위해, 인간 세상으로 특사 '존 경'을 파견한다는 설정이 흥미롭다.
고난과 극복의 이야기를 주된 줄거리로 하면서 한 페이지에는 짧막한 글을, 옆 페이지에는 지은이가 직접 그린 삽화를 나란하게 실었다. 1930년대 세계 대공황을 시대적 배경으로 한 풍자와 익살이 넘치는 우화.
코끼리에 관한 비밀. 이것은 존 경에 대한 실화이며, 코끼리들이 왜 코끼리로 남아 있기로 결정했는지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는 후피동물이 처음으로 탄생한 지 29,395,721년이 지난 뒤에, 즉 우리 인간들이 서기 1933년이라 부르는 해에 코끼리 중 하나가 헨드릭 빌렘 반 룬에게 아주 비밀리에 들려준 것으로 누구에게도 누설해선 안 된다.
역사 8위 (브랜드 지수 411,058점), 청소년 인문/사회 13위 (브랜드 지수 78,762점), 고전 16위 (브랜드 지수 247,636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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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견문 1> 젊은 역사학자 이병한의 장대한 유라시아 견문록. 유라시아 전체의 과거-현재-미래를 함께 조망하며 근대 이후를 그려본다. 패권경쟁과 냉전질서로 유지되던 이제까지의 세계체제가 막을 내리고, 나라별로 토막났던 국사(國史)들이 하나의 지구사(유라시아사)로 합류한다. 아울러 자본주의 이후, 민주주의 이후를 고민하며 좌/우, 동/서, 고/금의 합작을 통해 한국 사회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다른 백 년’의 길을 모색해본다. - 김선정 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