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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철 스님의 첫 산문집 <아름다운 인생은 얼굴에 남는다> 개정판이다. 학승으로서 한문 고전의 현대화에 일조하며, 수년 간 틈틈이 쓴 글을 한 데 묶은 이 책은 출간 당시 큰 사랑을 받았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문체, 종교적 믿음을 강요하지 않으면서도 불교적 가치를 자연스러운 일상의 지혜로 풀어낸 점, 무엇보다 법정 스님 이후 불교와 우리 사회를 잇는 또 한 명의 '스님 작가 탄생'이란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그 뒤 스님의 첫 책은 이런저런 이유로 절판이 되고 얼마 후 완전히 품절되었다. 그동안 스님은 여러 권의 책을 펴냈으며, 세상을 향한 스님의 메시지 역시 변함없이 간결하고 분명했다. 한편 글쟁이로서 명성이 높아지면서 스님의 첫 책을 찾는 이들이 하나둘 생겨났다. 헌책방에서 어렵게 구해 읽어야 하는 '고서 아닌 고서' 대접을 받았고 마침내 재출간을 결정하기에 이르렀다.

오래 묵을수록 좋은 것은 '읽을 만한 작가의 글'이라는 말이 있다. 좋은 글은 세월이 흘러도 두고두고 회자되는 것, <아름다운 인생은 얼굴에 남는다>가 바로 그런 책이다. 구성과 소제목을 정리하고 이우일 작가의 그림으로 새롭게 단장한 이번 책에서도 스님의 글은 여전히 우리를 솔깃하게 한다.

여는 글 리뉴얼, 낯설지 않은 새로움

1 인생, 꿈인 줄 알면서도 몸부림쳐 보는 것
밥뜸이 잘 들기를 기다리는 마음 | 방외지사의 멋 | 짚신스님 | 소크라테스의 아내 | 봄과 겨울, 열매와 씨앗 | 눈 내리는 아침 차 끓이는 소리 | 혜월 선사의 셈법 | 부처님은 왜 죽은 아이를 살리지 않았을까 | 인생, 꿈인 줄 알면서 몸부림쳐보는 것 | 우리는 정말 ‘함께’ 잘 살고 있는가 | 단옷날 부채 단상 | 비우고 비우니 꽃이 피다 | 기억과 기록 | 도시 유목민 | 자동차 안에서 미륵을 만나니 | 사람을 아끼고 가꾸고 키우는 일 | 시간은 누구도 기다려주지 않는다 | 구법여행과 관광 유람

2 잘못 놓인 그릇엔 물이 고이지 않는다
앞만 보는 담판한 | 노힐부득과 달달박박 | 허리 층의 고뇌 | 행자에게 | 삼보일배 | 새벽형 인간 | 광고지 한 장 받아주는 일 | 그릇에 따라 고이는 비의 양이 다르니 | 머묾과 떠남 | 출가인가 가출인가 | 등불을 들고 종로 거리를 차지하다 | 바람이 흔들리는가 깃발이 흔들리는가 | 가야 할 길만 가라 | 삼 때문에 금을 포기하는 어리석음 | 새해 수첩 | 세상과 청산은 어느 것이 옳은가 | 내면의 뜰

3 말하지 않음으로써 말을 전하다
스님의 여름휴가 | 마애불의 천 년 침묵 | 삼천배와 백팔배 | 파스칼의 갈대 화왕산의 억새 | 문지방 법문 | 모든 존재는 연결되어 있다 | 바늘 한 개 용납하지 않겠다 | 남에서 구름이 일어나니 북에서 비가 내리네 | 성철 스님의 가르침 | 몽중 가피 | 해인사 극락전에 앉아 | 바르게 듣고 바르게 보는 법 | 꽃도 너를 사랑하느냐 | 호떡과 호빵 사이에서 | 대나무를 쳐서 크게 깨닫다

4 아름다운 인생은 얼굴에 남는다
얼굴 가난만큼 서러운 게 없다 | 새벽 서울거리를 걷다 | 강남 귤 강북 탱자 | 열반송 | 나무, 뒷사람에게 모범을 보이다 | 고샅길에서 마주친 능소화 | 생일, 나를 다시 태어나게 하는 날 | 한 그릇의 밥 | 위기가 닥치면 경전을 외워라 | 나의 혀는 절대 타지 않으리 | 부처님이 남긴 이십 년의 그늘 | 두 줄기 눈물 | 길은 없다, 절박하고 간절하게 | 죽은 사람의 뼈를 표지판으로 삼다 | 다비장의 불길 | 언제나 흐르는 강물처럼

추천의 글
원택 스님(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 | 이선민(〈조선일보〉 선임기자) | 김선우(시인) | 조현(〈한겨레신문〉 기자)
후기를 대신하여

: 원철 스님의 글은 칭찬은 칭찬대로 나무람은 나무람대로 귀에 솔깃하고 마음 한 편을 후련하게 해주는 힘을 가졌다. 그리고 욕을 들어도 가슴에 앙금이 남지 않도록 에둘러 표현하는 능력이 누구보다도 뛰어나다. 언제 그렇게 많은 책을 읽었는지 불교경전과 선어록의 구석구석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은 남의 입을 빌려 잘도 끄집어온다. 그래서 내용이 늘 풍성하다.
이선민 (〈조선일보〉 선임기자)
: 절 집안 표현을 빌리자면, 누구보다도 ‘잘 살아’온 그는 우리 불교가 가진 무형의 유산을 세상 에 전하는 데 적격이다. 경전과 선사어록, 그리고 자신의 수행 과정에서 보고 들은 절간 이야기가 글 곳곳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읽은 이에게 스며든다.
: 적재적소에 꽂히는 촌철활인의 글맛! 제대로 침을 맞을 때 사지 육신이 활기 있게 통하는 시원한 느낌처럼, 오래된 위대한 지식들이 현재를 관통하며 오늘의 지혜가 되는 즐거움이 총총하다.
: 솔직하면서도 정곡을 찌르는 원철 스님의 글에선 매화향이 풍긴다. 외양은 부드럽기 그지없으면서도 동지섣달 추운 날을 견뎌낸 그 향기다.

최근작 :<[큰글자책] 아주 오래된 시에서 찾아낸 삶의 해답>,<아주 오래된 시에서 찾아낸 삶의 해답>,<[큰글자책] 아름다운 인생은 얼굴에 남는다> … 총 10종 (모두보기)
소개 :한문 불교 경전과 선사들의 선어록 번역 및 해설 작업을 통해 고전의 현대화에 일조하는 한편, 대중적
인 글쓰기를 통해 세상과의 소통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해인사 강주(講主), 대한불교조계종 불학연구소장, 포교연구실장을 지냈으며 현재 불교사회연구소장으로 있다.
저서로 『낡아가며 새로워지는 것들에 대하여』, 『집으로 가는 길은 어디서라도 멀지 않다』, 『아름다운 인생은 얼굴에 남는다』, 『스스로를 달빛 삼다』, 『할로 죽이고 방으로 살리고』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