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에 거의 처음으로 소개되는
찰리 챈 시리즈의 첫 번째 권. 찰리 챈 시리즈는 <열쇠 없는 집>(1925년), <중국 앵무새>(1926년), <커튼 뒤의 비밀>(1928년), <검은 낙타>(1929년), <찰리 챈의 활약>(1930년), <열쇠를 가진 사람>(1932년) 등 총 6권의 장편소설을 가리킨다. 작품 내내 흐르는 긴장된 분위기가 인상적이며, 찰리 챈이 가끔씩 내뱉는 중국의 경구가 이국적인 느낌을 더한다.
얼 데이 비거스는 진실하고 인자하며 철학적인 중국인 탐정을 창조해냈다. 찰리 챈은 지나칠 정도로 겸손하고 인내심이 넘치는 인물로, 졸린 듯한 눈과 둔한 체격은, 사람들에게 경계심을 풀게 만든다. 언제나 배경처럼 뒤에 물러서 있다. 하지만 날카로운 관찰력과 생활에서 얻은 지혜로, 결정적인 순간 문제를 해결하는 건 언제나 그의 몫이다.
하와이의 상류층 인사인 댄 윈터슬립이 살해되는 사건이 일어나고, 현장에서 목격자가 본 유일한 증거는 '2'가 희미한 손목시계뿐이다. 증거를 쫓는 과정에서 피살자의 과거가 벗겨지면서, 사건은 점점 더 미궁속으로 빠져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