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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인 일본의 오에 겐자부로(大江健三郞)의 교육 에세이. 지적 장애를 가진 아들의 교육과정을 배경으로 자신의 유년기와 소년기를 추억한다. 아이들과 젊은이들에게 자신의 삶과 경험과 사상을 강의하는 형식으로 아이들(젊은이들) 보다도 그들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더욱 읽어야 할 내용이다.

유년기와 소년기의 경험이 어떻게 삶의 과정에서 계속되고 이어졌는가, 책읽기가 얼마나 중요했는가를 차분하게 적고 있다. 생생하고 분명한 목소리, 앞뒤로 꼭꼭 호응을 이루는 글맵씨가 멋스럽다. 주된 테마는 어떻게 인간이 자립해가는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쓴 아름답고 서정적인 에세이지만, 구성과 내용은 매우 논리적인 편이다. 부드럽지만 당당한 오에의 주장은 그가 일본의 양심을 대표하는 양식있는 지식인임을 여지없이 확인시킨다. 글과 글쓴이가 보여주는 아름다운 합일은 실천적 지성으로서의 면모를 한껏 돋드라지게 한다.

1. 왜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 않으면 안 되는가?
2. 어떻게 살아왔습니까?
3. 숲에서 바다표범과 함께 지낸 아이
4. 어떤 사람이 되고 싶었던가?
5. '말'을 옮겨적다
6. 아이들의 싸움 방법
7. 싱가포르의 고무공
8. 어느 중학교에서의 수업
9. 나의 공부 방법
10. 사람이 떠내려온 날
11. 탱크로의 머리 폭탄
12. 책을 읽는 나무의 집
13. '소문'에 대한 저항감
14. 백 년의 아이
15. 돌이킬 수 없는 것은 (아이에게는) 없다
16. '어느 정도의 시간을 기대려보십시오.'

- 역자 후기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요네하라 마리 (러시아어 동시통역사. 작가)
 - <대단한 책> (마음산책 刊)

어린시절의 나였던 아이야, 안녕?
인간은 '성장'해야만 합니다. 아이들은 자라야하고, 어른들은 자라는 아이들이 곧게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만 합니다. 오에 겐자부로는 이 책에서 바로 그 역할을 하고 있어요. 어떻게 하면 아이에서 어른으로 무리없이 성장해갈 수 있을 지에 대해서.

그 때문입니다. 그 자신의 어린시절 이야기를 소록소록 들려주는 것은요. 그 이야기를 하자면 이 산문집의 '문체'에 대해서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겠네요. 굉장히 정중한 산문이랄까요? 그러면서도 너무나 다정해서요. 마음을 쭉 잡아끈다고 할까..., 그런 게 있어요.

글을 읽고 있으면, 오에 겐자부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나의 존재를 존중하고 있구나 하는 느낌이 듭니다. 그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도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애씀이 드러나거든요. '교육에세이'란, 보통 '아이는 이렇게 저렇게 길러라' 하고 주문하는 경우가 많은데 절대로 이 책은 그러질 않아요. 네... 그래서 첫장에서부터 '호오~'하고 보게 되죠.

그러다간 마침내 감탄을 하고야 마는 겁니다. 어떤 것이냐면, 오에 겐자부로와 삽화를 그린 그의 아내 오에 유카리는 이렇게 장애 아들 히카리를 길렀던 것이구나 하구요. 특히 아내의 삽화는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불러옵니다.

남편이 쓴 글을 정말 분명히, 또 넓게 이해하고 너무나 조화롭게 그림으로 그려내거든요. 삽화에 등장하는 아이의 얼굴 표정 하나, 몸의 모양새며, 시선이 가는 곳 등등이 모두 다 이보다 더 남편의 의도에 꼭 맞출 수는 없다 할 정도에요.

그러니까 남편이 글을 쓰고 아내가 거기에 그림을 덧댄 게 아니라 둘은 다분히 공동작업을, 예! 공동작업이요. 그걸 착실히 수행해 왔던 것이죠. 그들의 아이들에게 그랬고, 이번에는 세상의 모든 아이들에게 그렇게 하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 마음이 훈훈하고 따뜻해지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지요. 특히나 '나의 나무'에 대한 이야기는 동화처럼 살풋이 다가와서 어린시절의 나였던 나에게 '안녕~, 안녕~' 하고 손을 흔들어주는 것만 같았습니다. 어린시절의 나와 이렇게 스스로를 키워왔던 내가 서로 연결되어 만나고 있는 느낌. 그 다행스러움과 감격이 이 책 안에는 고스란히 살아 있었죠.

아마, 당신이 이 책을 읽으신다 해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어린시절의 당신이었던 당신이 지금의 당신에게 '안녕. 잘 지내지? 지금 난 이런 생각들을 하는데, 넌 어때?' 하고 안부를 물어올 테지요. 그럼, 우리 다같이 이렇게 대답해요. 오에 겐자부로가 그랬듯이 이렇게요.

"너는 아일랜드의 시인 예이츠의 말을 빌린다면, "자립한 사람(upstanding man)"이다. 어른이 되어서도 이 나무처럼 그리고 지금의 너처럼, 곧게 서서 살아가기 바란다! 행운을 빈다. 안녕, 언젠가 다시 어딘가에서 만날 거야!" 하구요...

수상 :1994년 노벨문학상, 1973년 노마문예상, 1958년 아쿠타가와상
최근작 :<웅진지식하우스 일문학선집 시리즈 양장 세트 - 전6권(특별 한정판)>,<새로운 문학을 위하여>,<만년양식집> … 총 217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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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나의 나무' 아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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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서강대학교 강사
동국대학교 대학원 박사 수료, 일본현대문학
(번역서)『‘러시아의 문학과 혁명』(2010) 웅진지식하우스

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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