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종로점] 서가 단면도
|
독일의 세계적인 카바레티스트(테이블에 둘러앉은 관객들에게 재담, 춤, 노래 등으로 정치, 시사 풍자를 비롯한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배우)인 작가의 대표 작품.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일주일 동안 벌어지는 사건들을 이야기 형식으로 묶었다. 주인공은 오직 ‘마이 웨이’를 걷고 있는 인물이다. 물론 그에게도 설거지며 창문 닦기, 세금신고와 같은 사회인으로서 꼭 해결해야 할 많은 의무들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일찍 일어나면 건강에 해로워”, “오늘은 영 자세 안 나와” 등을 외치며 오늘 하루도 자신만의 금요일을 살아가고 있다. 얼핏 보면 게으르고 나태해 전혀 발전성이 없어 보이는 삶 같지만 그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하루하루를 즐겁게 살아간다. 낯선 거리에서 집을 찾아가기 위해 피자집에서 자신의 주소로 피자를 주문한 후 가는 길에 자신도 데려가 달라는 부탁을 한다. 또 먹다 남아 딱딱하게 굳어가는 브뢰첸(독일인이 주식으로 삼는 빵)을 자신의 소울메이트 삼아 절대자와 세계에 관해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하지만 그의 웃음 뒤에는 현실 풍자적인 요소와 현대인의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함께 담겨 있다. 그의 이야기를 통해 이 시대의 오마쥬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자는 현실을 살짝 비틀면서도 시종일관 진지한 유머를 놓치지 않는다. : 아침형 인간은 아무나 하나?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조선일보 Books 북Zine 2008년 8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