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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주 상드에서 애거서 크리스티까지 18세기에서 20세기에 폭풍같이 살았으나, 시대에 묻히고 왜곡된 여성 15인의 생애를 새로운 시각에서 조명하고 있다. 저자 로사 몬떼로는 이들 15인의 전기, 자서전, 서간문, 일기 등 그들을 다룬 모든 자료들을 수집, 분석하여 역사 속에서 상실된 그들의 삶을 다양하게 탐색하고 있다.

저자는 묻혀진 여성들의 삶을 재구하면서, 단순할 정도의 안타까움이나 찬양의 태도를 가지지 않는다. 다만 당시의 관습에서 벗어나 동시대인들에게 '비정상적인 여자'로 비추어졌던 삶을 온전히 드러내면서, 시대가 가진 편견과 폭력을 비스듬히 드러낼 뿐이다.

가령 마리아 레하라의 경우, 그녀는 문학을 하는 여성에 대한 사회의 편견때문에 남편의 이름으로 작품을 발표했다. 저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결국 남편에게 쓰라린 배신을 당했으며, 그런 상황에서도 남편의 이름으로 계속 작품을 썼음을 밝힌다. 또한 근대 페미니즘의 토대를 마련한 영국 출신의 페미니스트 메리 울스턴크래프트는 두 번의 자살기도와 사생아를 낳았다는 '비정상적인 사생활'때문에 사회,역사적으로 묻혀 단지 <프랑켄슈타인>의 작가 메리 셸리의 어머니로만 기억되고 있음도 지적한다.

반면 독립적이고 성공한 여성의 전형으로 인식되는 시몬느 드 보부아르는 그녀의 내면 깊이 감추어진 우월감과 잔인함을 꿰뚫는다. 위대한 추리작가 애거서 크리스티의 경우에도 그녀가 겉으로 원한 것은 원인과 결과가 깔끔히 정리되는 완벽한 세상인 것처럼 보이지만, 저자는 음식을 게걸스럽게 먹어치우거나 엉뚱한 행동을 하는 크리스티에게서 생기발랄함을 찾아냄으로써 크리스티가 진정으로 원한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유추하게 한다.

여성을 하나의 인간으로 보기 보다는 인간과 다른 연구대상으로밖에 여겨지지 않는 그런 비정상적인 시대에, 자유롭고 조금은 예민하면서 상상력 가득했던 재능있는 여성들은 또다른 비정상으로 세상에 맞서거나 혹은 적응하면서 살아냈던 것이다.

애거서 크리스티 : 자신을 덧칠한 위대한 거짓말쟁이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 실연의 아픔으로 두 번이나 자살을 기도한 페미니스트
세노비아 깜쁘루비 : 세상에는 미친 사람들과 또다른 미친 사람들이 있다
시몬 드 보부아르 : 문학을 위해 타인의 삶을 파괴한 양성애자
레이디 오톨린 모렐 : 애정과 보살핌의 대가로 배신을 선물받은 관대한 후견인
알마 말러 : 음악가의 아내가 되기 위해 음악적 재능을 버린 뮤즈
마리아 레하라가 : 남편의 이름으로 작품을 발표한 침묵의 작가
로라 라이딩 : 광기의 폭풍 속으로 남자들을 끌어들인 사악한 여신
조르주 상드 : 나에게 인생은 언제나 바로 이 순간이다
이사벨 에버하트 : 남장을 하고 아프리카의 사막을 누빈, 무정부주의자의 사생아
프리다 칼로 : 침대에 누운 채 자신의 마지막 전시회에 참석한 의지의 화신
아우로라, 그리고 일데가르뜨 로드리게스 : 딸을 죽인 어머니, 죽음으로써 어머니에게서 벗어난 딸
마거릿 미드 : 단 일 분도 빈 시간은 참을 수 없다
카미유 클로델 : '로댕의 모델이자 연인'으로만 기록된 저주받은 천재
브론테 자매 : 황량한 하워드의 들판에서 불멸의 언어를 창조해낸 세 자매

이 책을 끝내면서

최근작 :<나에게 인생은 언제나 바로 이순간이다>,<열정> … 총 3종 (모두보기)
소개 :
최근작 : … 총 40종 (모두보기)
소개 :에스파냐와 라틴아메리카에서 생산된 책의 출판 기획과 번역 일을 한다. 루이스 세풀베다의 작품으로 《연애 소설 읽는 노인》, 《감상적 킬러의 고백》, 《귀향》, 《파타고니아 특급 열차》를, 《뻬드로 빠라모》, 《바다의 성당》, 《빅투스》 등 다수의 텍스트를 우리 글로 옮겼다.

로사 몬떼로 (지은이)의 말
이 글은 학문적인 연구물이 아니다. 가장 전통적인 어휘로 채워진 저널식 글도 아니다. 지리적이니 시대적이니 전문적이니 하는 부류로 나누어진, 이른바 '어떤 일정한 영역'에 해당되는 글도 아니다.
특정한 시대에 활동한 여자들의 삶에 집중하거나, 각 나라나 문화를 존중하는 형평성의 문제를 고려하여 적당하게 분배했다거나, 누구보다 상징적이며 유명했던 인물이기에 선정했다거나 하는 따위의 어줍잖은 짓을 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필자가 이 글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여기 등장하는 인물들이 필자를 선택한 것이다. 늘 어떤 충격을 안겨주던 여자들의 전기나 일기들을 들여다보면 어느새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이 살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작가정신   
최근작 :<모비 딕>,<당신이 사랑한 예술가>,<기도를 위하여>등 총 220종
대표분야 :과학소설(SF) 27위 (브랜드 지수 7,541점), 추리/미스터리소설 30위 (브랜드 지수 25,437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