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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제64회 현대문학상 수상소설집. 소설가 박민정이 제64회 현대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당선작 '모르그 디오라마'은 "비동의 유포 성적 촬영물이 21세기 디지털시대의 스펙터클이자, 여성들의 죽음(시체)에 관한 방대한 목록이며, 벌거벗은 생명에 가해지는 폭력과 살인의 메커니즘이라는 사실을 환기한다"(평론가 김동식)는 평가를 받았다.

수상 후보작에 오른 작품도 함께 수록했다. 우다영의 '노크', 윤이형의 '마흔셋', 이주란의 '넌 쉽게 말했지만', 정영수의 '우리들', 최은영의 '상우', 최진영의 '돌담', 한유주의 '왼쪽의 오른쪽, 오른쪽의 왼쪽' 모두 7편이다.

첫문장
115센티미터, 15킬로그램, RH+A 형. 영안 1.2.

김동식 (인하대 교수, 문학평론가)
: 소설 「모르그 디오라마」는 비동의 유포 성적 촬영물이 21세기 디지털시대의 스펙터클이자, 여성들의 죽음(시체)에 관한 방대한 목록이며, 벌거벗은 생명에 가해지는 폭력과 살인의 메커니즘이라는 사실을 환기한다. 더 나아가 현대사회에서 생명정치의 통치 메커니즘은 전통적인 국가기구를 넘어서 사적 영역에 구축된 데이터베이스에 의해서도 작동하고 있음을 가시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벌거벗은 생명과 관련된 생명정치 및 생명권력은, 수용소와 같은 억압적인 공간에 집중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 몸을 숨기고 폭력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것. 비동의 유포 성적 촬영물의 방대한 데이터베이스가 생명권력에 대한 일상적인 공모와 동의의 구조에 다름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는 작품. 여기까지 이르렀다면 어떻게 이 소설에 눈길을 주지 않을 수 있을까.
: 박민정의 「모르그 디오라마」는 한 번에 읽히는 소설이 아니다. 다양하게 변주된 이야기들이, 어떤 의미에서는 지나치게 많다 싶은 이야기들이, 그러나 날카롭게 교차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 이야기들이 발화의 지점에 이른다. 마지막 문장에 이르면 ‘나’는 결국 어떤 순간에 갇혀버린다. 나는 지금 시체 공시소에 누워 있나, 나는 보여지고 있나, 보고 있나.
이 소설을 수상작으로 결정하는 데 흔쾌히 동의했다. 여러 겹의 이야기가 불안하게 직조되는데, 그 직조의 방식은 오히려 선명하다. 불안과 종말의 시선으로 남은 이 이야기의 결을 하나하나 더듬어가는 것은 고통스럽지만 피할 수 없는 일이다. 수상자에게 축하를 드린다.
윤대녕 (소설가, 동덕여대 문예창작과 교수)
: 박민정의 「모르그 디오라마」는 압도적이다. 작가가 제시하는 장면 자체가 그렇다. 이 소설은 우선 ‘19세기 말. 파리의 센강 가운데, 시테섬에 있었던 시체 공시소 모르그’를 서사의 중심에 위치시킨다. 그리고 주인공이자 화자인 ‘나’가 초등학교 때 경험했던 ‘사건’을 겹쳐놓으면서 폭력으로 와해되는 여성 주체의 모습을 진지하고 집요하게 부조해낸다. 나는 이 소설을 「세실, 주희」의 연속선상에 놓인 작품으로 읽었는데, 「세실, 주희」에 비해 보다 울림이 선명할뿐더러 앞으로 이 작가가 나아갈 방향을 분명히 암시하고 있는 것으로 읽었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우리는 이 작가를 한번 뜨겁게 호명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이번 수상은 그런 의미를 담고 있다. 축하의 말을 전한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국일보 2018년 12월 20일자 '새책'

수상 :2019년 현대문학상, 2018년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2017년 문지문학상, 2015년 김준성문학상(21세기문학상, 이수문학상)
최근작 :<일러두기>,<방황하는 소설>,<[큰글자도서] 소설엔 마진이 얼마나 남을까> … 총 51종 (모두보기)
소개 :2009년 『작가세계』 신인상을 통해 소설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소설집 『유령이 신체를 얻을 때』 『아내들의 학교』 『바비의 분위기』, 중편소설 『서독 이모』, 장편소설 『미스플라이트』, 산문집 『잊지 않음』 등이 있다.
수상 :2019년 이상문학상, 2015년 문지문학상
최근작 :<개인적 기억>,<장래 희망은 함박눈>,<[큰글자도서] 붕대 감기 > … 총 80종 (모두보기)
소개 :2005년부터 2020년까지 소설가로 활동했다. 소설집 《셋을 위한 왈츠》 《큰 늑대 파랑》 《러브 레플리카》 《작은마음동호회》, 중편소설 《개인적 기억》 《붕대 감기》, 청소년 소설 《졸업》, 로맨스소설 《설랑》 등이 있다.
최근작 :<그러나 누군가는 더 검은 밤을 원한다>,<망각의 도시>,<너는 지구에 글 쓰러 오지 않았다> … 총 36종 (모두보기)
소개 :2014년 『세계의 문학』 신인상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밤의 징조와 연인들』『앨리스 앨리스 하고 부르면』, 중편소설 『북해에서』가 있다.
수상 :2018년 김준성문학상(21세기문학상, 이수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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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2012년 『세계의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모두 다른 아버지』 『한 사람을 위한 마음』 『별일은 없고요?』, 장편소설 『수면 아래』, 중편소설 『어느 날의 나』 등이 있다. 김준성문학상, 젊은작가상, 가톨릭문학상 신인상 등을 수상했다.
수상 :2024년 현대문학상, 2014년 창비신인소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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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1983년 서울에서 태어나 2014년 『창작과비평』으로 등단했다. 소설집 『애호가들』 『내일의 연인들』 등이 있으며,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수상 :2021년 대산문학상, 2018년 한국일보문학상, 2017년 김준성문학상(21세기문학상, 이수문학상), 2017년 구상문학상 젊은작가상, 2016년 허균문학작가상
최근작 :<푸른색 루비콘>,<방황하는 소설>,<밝은 밤 (특별 한정 에디션)> … 총 71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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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2013년 작가세계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 시작. 소설집 『쇼코의 미소』 『내게 무해한 사람』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장편소설 『밝은 밤』이 있음. 허균문학작가상, 김준성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대산문학상 등을 수상.
수상 :2023년 이상문학상, 2020년 만해문학상, 2020년 백신애문학상, 2014년 신동엽문학상, 2010년 한겨레문학상
최근작 :<[큰글자도서] 원도>,<원도>,<[큰글자도서] 일주일> … 총 92종 (모두보기)
인터뷰 :<이제야 언니에게> 출간, 최진영 작가 인터뷰 - 2019.10.21
소개 :2006년 <실천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 《끝나지 않는 노래》 《구의 증명》 《해가 지는 곳으로》 《이제야 언니에게》 《내가 되는 꿈》 《단 한 사람》, 소설집 《팽이》 《겨울방학》 《일주일》, 단편소설 《비상문》 《오로라》가 있다. 만해문학상, 백신애문학상, 신동엽문학상, 한겨레문학상, 이상문학상을 수상했다.
수상 :2009년 한국일보문학상, 2003년 문학과 사회 신인문학상
최근작 :<전자적 숲; 더 멀리 도망치기>,<[큰글자도서] 소설엔 마진이 얼마나 남을까>,<긋닛 3호 : 노동과 우리> … 총 83종 (모두보기)
소개 :2003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달로』 『얼음의 책』 『나의 왼손은 왕, 오른손은 왕의 필경사』 『연대기』 『숨』, 중편소설 『우리가 세계에 기입될 때』, 장편소설 『불가능한 통화』가 있다. 한국일보문학상, 김현문학패를 수상했다.

박민정 (지은이)의 말
지금은 이미 그 이후다, 여기는 종말 이후라고 생각하는 건 나이브하지만 매혹적인 일이기도 하다. 이 소설의 반쯤엔 그런 정서가 깔려 있다.
세기말의 종말론에 심취했던 1999년에는 상상하지도 못한 ‘피토레스크’, 언제나 구글 페이지에서 자료를 찾다 보면 그런 생각이 들곤 했다. 지금 우리는 이미 종말 이후를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불법 촬영 따위가 인간의 존엄을 영영 파괴할 수는 없으리라고 믿지만(그러려고 하지만) 간혹 그런 생각이 들었다. 다 끝난 거 아닌가, 이만하면.
이 소설은 누군가 플래시-빛을 터뜨릴 때, 자기 삶에서 빛이 영영 꺼져가던 순간에 대해서 종말론적 우화로 말하기를 즐겨 했던 여자의 이야기다. 그녀는 자기가 잠깐 죽었다고 이야기하지만, 실은 범죄의 피해자였음을 자각하게 된다. 끝없는 자기분석을 통해서. 상담사와의 대담을 통해서. 결코 입 밖에 꺼낼 수 없었던 말을 비로소 꺼내는 결말이 내겐 중요했다. 불법 촬영물이 돌아다니는 지금, 자기 인생의 지옥과 대면하는 사람의 이야기말로 진정한 포스트 아포칼립스 아닌가. 나는 그렇게 믿었다. 믿고 썼다.

현대문학   
최근작 :<페이스>,<완장 (출간 40주년 기념 특별판)>,<이게 마지막 기회일지도 몰라>등 총 496종
대표분야 :추리/미스터리소설 2위 (브랜드 지수 578,078점), 일본소설 2위 (브랜드 지수 1,074,727점),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13위 (브랜드 지수 301,404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