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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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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타가와상, 요미우리문학상, 일본서점대상, 다니자키준이치로상에 이어 2012년에는 문부과학대신상을 수상하며 일본의 대표적인 작가로 자리매김한 오가와 요코의 연작소설집. <박사가 사랑한 수식>, <고양이를 안고 코끼리와 헤엄치다> 등의 작품을 통해 절제된 문장으로 따듯한 감동과 아름다운 정서를 선사했던 오가와 요코가 이번에는 정적에 감싸인 낡은 아케이드에서 벌어지는 열 가지 이야기를 하나의 책으로 엮어냈다.

상실이라는 인간의 근원적 슬픔을 끌어안고 헤매다 작은 아케이드에 도착한 사람들은 이곳에서 죽은 이의 기억이 담긴 물건을 사고 따뜻한 어둠에 슬픔을 풀어놓는다. 비록 그 슬픔을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하더라도, 자신의 슬픔을 이해하고 소중히 여겨주는 사람과 장소를 만나 위로받고 다시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는다. 아케이드의 관리인이자 배달원인 서술자 '나' 역시 마찬가지로 아버지의 죽음을 아케이드에서 치유하며, 이야기가 거듭되며 밝혀지는 나의 과거와 에피소드들은 일상과 비일상의 경계를 점점 허물어 간다.

의상 담당
백과사전 소녀
토끼 부인
고리 집
종이 상점 시스터
손잡이 씨
훈장 상점 미망인
유발 레이스
유괴범의 시계
포크댄스 발표회
옮긴이의 말

「의상 담당」
세상 끝에 있는 듯 적막 속에 잠긴 낡은 아케이드에는 섬약한 청년이 경영하는 중고 레이스 상점이 있다. 극장에서 의상 담당으로 일했던 노부인이 이곳의 단골손님으로, 은퇴 후에도 중고 옷감과 레이스로 아무도 입어 주지 않는 무대의상을 만들며 지낸다. 아케이드의 관리인이자 배달원으로 일하는 ‘나’는 종종 개 페페와 함께 레이스를 배달하러 그녀가 혼자 일하는 무대의상 연구소를 방문해 노부인의 이야기를 듣는다.

「백과사전 소녀」
아케이드 끝, 안마당 서쪽 모퉁이에는 손님들이 쉬어 가는 독서 휴게실이 있다. 나는 아버지가 일하는 동안 그곳에서 책을 읽었고, 또래 R 또한 매일같이 찾아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백과사전을 [아]부터 차례대로 읽어 나갔다. 하지만 R는 사전을 끝까지 읽지 못한 채 갑작스레 병으로 죽고 말았다. 그 후 R의 아버지가 딸이 하지 못한 일을 대신하듯 독서 휴게실을 찾아와 백과사전을 차례대로 읽으며 내용을 노트에 연필로 베낀다.

「토끼 부인」
아케이드 천장에는 낡은 모조 스테인드글라스가 끼워져 있다. 나는 스테인드글라스를 통과한 색색의 빛에 흰 운동화를 담그며 놀곤 했다. 빛의 웅덩이가 가장 크게 만들어지는 곳은 인형이나 박제 등에 들어가는 의안을 판매하는 의안 상점이었는데, 화려한 차림의 중년 부인이 기르는 토끼의 눈을 찾는다며 종종 나타나 래빗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곤 했다. 나는 어느 날 유모차를 끌고 가며 말을 거는 그녀를 보고 몰래 그 안을 들여다보았지만, 안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R와 같은 병원에서 래빗이라는 별명의 남자애가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은 부인이 사라지고 한참 지난 후였다.

「고리 집」
아케이드 입구에는 기본적인 재료로만 만드는 심플한 도넛 한 종류만 파는 도넛 전문점 <고리 집>이 있다. 10년 전 그에게는 결혼을 약속한 여자가 있었다. 근처 스포츠 센터에서 기계체조를 가르치는 전직 올림픽 체조 선수로, 쾌활한 성격과 완벽한 포니테일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이력은 가짜였고, 결혼 사기범이란 게 밝혀져 결혼은 없던 일이 되었다. 우연히 출소한 그녀를 만난 나는 그녀에게 도넛 자세를 취해 달라고 요구한다.

「종이 상점 시스터」
레이스 상점 주인의 누나가 경영하는 종이 상점 시스터에서는 편지지와 카드, 만년필과 잉크 등을 판다. 이미 사용된 중고 그림엽서도 상품 중의 하나인데, 나는 오래된 그림엽서를 보며 거기 적힌 내용과 그에 얽힌 이야기들을 상상하곤 했다. 한 젊은이가 카드와 편지지를 사며 중고 그림엽서를 고르는 것을 보고, 나는 어릴 적 어머니가 있던 요양 시설을 찾아가 관리인 할아버지가 시설로 온 우편물들을 분류하는 것을 구경하며 이야기를 나누던 추억을 떠올린다.

「손잡이 씨」
문손잡이 전문점의 주인은 나이가 아주 많은 할머니로, 상점 주인들에게는 손잡이 씨라 불린다. 상점에는 온갖 형태의 손잡이가 실제로 돌려볼 수 있도록...

수상 :2012년 일본 서점대상, 2010년 일본 서점대상, 2007년 일본 서점대상, 2006년 다니자키 준이치로상, 2004년 일본 서점대상, 2004년 요미우리 문학상, 2004년 이즈미쿄카문학상, 1991년 아쿠타가와상
최근작 :<첫 문장이 찾아오는 순간>,<은밀한 결정>,<걷다 보면 괜찮아질 거야> … 총 140종 (모두보기)
소개 :
최근작 : … 총 170종 (모두보기)
소개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온다 리쿠의 《나와 춤을》《유지니아》《에피타프 도쿄》《달의 뒷면》 등을 옮겼으며, 특히 《삼월은 붉은 구렁을》로 일본 고단샤에서 주최하는 제20회 노마문예번역상을 수상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오자와 세이지 씨와 음악을 이야기하다》《애프터 다크》《잠》, 미야베 미유키의 《세상의 봄》, 미쓰다 신조의 《미즈치처럼 가라앉는 것》, 오가와 이토의 《초초난난》 등 다수의 일본 문학은 물론, 《데이먼 러니언》《어두운 거울 속에》 등 영미권 작품도 활발하게 소개하고 있다.

현대문학   
최근작 :<페이스>,<완장 (출간 40주년 기념 특별판)>,<이게 마지막 기회일지도 몰라>등 총 496종
대표분야 :추리/미스터리소설 2위 (브랜드 지수 577,964점), 일본소설 2위 (브랜드 지수 1,074,528점),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13위 (브랜드 지수 301,018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