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타가와상, 요미우리문학상, 일본서점대상, 다니자키준이치로상에 이어 2012년에는 문부과학대신상을 수상하며 일본의 대표적인 작가로 자리매김한 오가와 요코의 연작소설집. <박사가 사랑한 수식>, <고양이를 안고 코끼리와 헤엄치다> 등의 작품을 통해 절제된 문장으로 따듯한 감동과 아름다운 정서를 선사했던 오가와 요코가 이번에는 정적에 감싸인 낡은 아케이드에서 벌어지는 열 가지 이야기를 하나의 책으로 엮어냈다.
상실이라는 인간의 근원적 슬픔을 끌어안고 헤매다 작은 아케이드에 도착한 사람들은 이곳에서 죽은 이의 기억이 담긴 물건을 사고 따뜻한 어둠에 슬픔을 풀어놓는다. 비록 그 슬픔을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하더라도, 자신의 슬픔을 이해하고 소중히 여겨주는 사람과 장소를 만나 위로받고 다시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는다. 아케이드의 관리인이자 배달원인 서술자 '나' 역시 마찬가지로 아버지의 죽음을 아케이드에서 치유하며, 이야기가 거듭되며 밝혀지는 나의 과거와 에피소드들은 일상과 비일상의 경계를 점점 허물어 간다.
의상 담당
백과사전 소녀
토끼 부인
고리 집
종이 상점 시스터
손잡이 씨
훈장 상점 미망인
유발 레이스
유괴범의 시계
포크댄스 발표회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