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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을 선정, 신작 시와 소설을 수록하는 월간 「현대문학」의 특집 지면 '현대문학 핀 시리즈'의 스물한 번째 소설선, 박민정의 <서독 이모>. 붕괴된 동독의 현실에 참담함을 느끼며 사라져버린 독일인 이모부와 그를 사랑했던 이모를 소재로 삼아 '세상이 모르는 소설'을 쓰는 화자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그려지는 이 소설은 2019년 「현대문학」 3월호에 발표한 소설을 퇴고해 내놓은 것이다.

이념의 잔재로 괴로워하다 스스로의 존재를 실종시킨 동독 지신인과의 결혼생활로 버려진 여자의 삶을 통해 남북 데탕트를 앞둔 우리의 근 미래가 될지도 모를 상황을 그린 소설이다.

'김준성문학상' '문지문학상' '젊은작가상' '현대문학상'을 수상하며 2020년대 한국 문학의 가장 빛나는 성취를 이뤄낼 작가로 주목받고 있는 박민정의 최근작들에는 무언가를 쓰려다 실패하는 화자들이 자주 등장한다. “일상의 위협보다는 더 먼 곳을 대상화하며 어떤 일이 있어도 훼손되지 않을 고결함 같은 것을, 아직은 꿈꾸”며 글을 쓴다는 박민정의 고민들이 그대로 담긴 것으로, 이번 소설에는 역사·사회·정치적 현안까지 다양한 고민들이 소설 속 녹여져 있다.

서독 이모 009
작품해설 104
작가의 말 125

첫문장
그때쯤의 내겐, '남북 데탕트'라는 말이 조금 다르게 들렸다.

: ‘씀’으로 완성되는,
이론적 ‘앎’이 아닌 깨우침의 ‘앎’


주인공 우정의 ‘쓰기’는 『서독 이모』를 쓰는 작가의 행위로 확장된다. 우정의 쓰기가 어떤 동일성과 차이를 직접 겪어내며 만들어낸 결과물이었다면, 『서독 이모』는 그것에 대한 드라마투르기로서 우정의 경험과 소설 바깥의 현실을 연결하는 동시에 미묘한 쓰기의 차이를 소설의 존재 자체로 보여준다. 우정은 「동맹」을 쓰는 것을 그만두었지만 박민정은 이 소설을 우정의 ‘씀’과 ‘쓸 수 없음’으로서 끝끝내 적어냈다는 차이에 모쪼록 주목했으면 한다. 이러한 쓰기의 행위가 이 글을 읽을 독자에게 가닿아 또 다른 비평적 의식을 낳을 때 「서독 이모」는 비로소 실천적 문학 행위로 거듭날 것이므로.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서울신문 2020년 1월 3일자 '책꽂이'
 - 경향신문 2020년 1월 3일자 '책과 삶'

수상 :2019년 현대문학상, 2018년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2017년 문지문학상, 2015년 김준성문학상(21세기문학상, 이수문학상)
최근작 :<일러두기>,<방황하는 소설>,<[큰글자도서] 소설엔 마진이 얼마나 남을까> … 총 51종 (모두보기)
소개 :2009년 『작가세계』 신인상을 통해 소설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소설집 『유령이 신체를 얻을 때』 『아내들의 학교』 『바비의 분위기』, 중편소설 『서독 이모』, 장편소설 『미스플라이트』, 산문집 『잊지 않음』 등이 있다.

현대문학   
최근작 :<페이스>,<완장 (출간 40주년 기념 특별판)>,<이게 마지막 기회일지도 몰라>등 총 496종
대표분야 :추리/미스터리소설 2위 (브랜드 지수 578,050점), 일본소설 2위 (브랜드 지수 1,074,688점),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13위 (브랜드 지수 301,302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