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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청인 핑크복어. 학창 시절에 청각장애를 가진 친구와 제대로 대화하지 못한 아쉬움을 십 년 넘게 품고 있다가 드디어 수어를 배우기로 한다. 봉사활동이니 목적의식이니 좋은 일, 대단한 일 따위의 말, 수어를 배운다고 할 때마다 으레 따라붙는 주변의 반응에 “그냥”이라고 답하며, 질문으로 가득한 세계에 발을 들인다.

이 책은 ‘한 권으로 수어 정복’ 같은 학습서도, 대단한 인문학적 성찰을 담은 교양서도 아니다. 그저 평범한 개인이 처음으로 수어를 배우며 겪는 재미와 어려움, 좌절감과 성취감에 대해 솔직하고 유쾌하게 그린 자전적 그림일기다. 작가는 수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다양한 생각과 입장을 가진 농인, 청인 들과 교류하며 자연스럽게 ‘장애’에 대한 주변의 인식과 태도에 주목하고 자기 안의 편견들을 깨달아 간다. 그렇게 배울수록 커지는 고민들과 답을 찾기 어려운 질문들도 조심스럽게 털어놓는다.

이길보라 (작가, 2018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 <기억의 전쟁> 감독)
: 이 책은 ‘청인’의 시선에서 수어를 다룬다. ‘ㅊ’과 ‘ㅋ’이라는 지문자를 쓸 때 난생 처음 사용하는 손가락 근육이 얼마나 쉽게 경련을 일으키는지, 평소에 사용하지 않았던 얼굴 근육은 얼마나 미세하게 움직이는지, 이 모든 것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농인들의 사회는 밖에서 보는 것보다 얼마나 생동감 있고 생생한지.
수어를 처음 배운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그런 사회 분위기 속에서 도전과 좌절을 반복하며 어떤 새로운 감각의 세상을 만났는지 실제 경험을 통해 보여 준다. 수어는 농인만이 쓸 수 있는 언어가 아니다. 영어가 영국 사람들만의 언어가 아닌 것처럼. 농인뿐만 아니라 코다의 시선에서, 청인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수어 이야기가 더 많이 등장하기를 바란다.
“여러분, 수어 배워 보세요. 조용하고도 직관적인 세상을 만나게 될 거예요.”

최근작 :<생각보다 잘 자랐습니다 1~2 세트 - 전2권>,<생각보다 잘 자랐습니다 2>,<생각보다 잘 자랐습니다 1> … 총 5종 (모두보기)
SNS :https://www.instagram.com/Flax_ag
소개 :2020년 《수화 배우는 만화》 단행본 출간
2023년 《견생 20년 : 달라진 반려동물 문화》 연재
그 외 이런 저런 만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스타 flax_ag

핑크복어 (지은이)의 말
수어를 배우면서 그 어느 때보다 ‘차별’과 ‘평등’ 그리고 ‘평범하다’라는 단어에 대해 많이 생각했습니다. 농인과 청인,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에 필요한 것은 일방적인 시혜나 조력이 아니라 대화를 통해 서로의 세계를 제대로 이해하고 인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수화 배우는 만화』는 이제는 이름도 기억하지 못하는 학창시절의 친구로부터 시작된 만화입니다. 청각장애를 가진 그 친구로 인해 저는 처음으로 수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오랫동안 머뭇거리며 시간을 보낸 뒤에야 실제로 수어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만화를 마무리하면서 그때 그 친구와 좀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더라면 무언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그 친구와도, 그리고 여러분과도 새로운 이야기로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

돌베개   
최근작 :<근대중국사상의 흥기 1~2 세트 - 전2권>,<근대중국사상의 흥기 2>,<근대중국사상의 흥기 1>등 총 591종
대표분야 :역사 3위 (브랜드 지수 868,310점), 음악이야기 4위 (브랜드 지수 26,022점), 한국사회비평/칼럼 9위 (브랜드 지수 57,549점)
추천도서 :<냇물아 흘러흘러 어디로 가니>
신영복 선생 1주기를 맞아 펴낸 유고집. ‘우리 시대의 스승’이셨던 선생이 생전에 발표한 아름다운 글과 강연의 정수를 모았다. 특히 선생이 감옥에 가기 전 20대에 쓴 글 7편을 처음 담았다. 이미 더불어 살아가는, 성찰하는 삶의 태도가 밴 청년의 글에서 신영복 사상의 원류를 발견할 수 있다. 보다 깊이 있는 삶, 보다 인간적인 사회에 대한 희망과 변화의 길을 강조하는 선생의 목소리가 더욱 소중하게 다가온다.

김수한 편집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