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을 나온 암탉>에서 호흡을 맞췄던 황선미와 김환영이 만든 책. 배꽃 마을 과수원 안팎에서 살아가는 과수원 주인 부부와 할머니, 오리 가족, 고양이 호피, 여름 나그네 찌르레기, 오래된 은행나무에 깃든 신(神-서낭), 들쥐의 이야기가 같은 시공에서 아기자기하게 펼쳐진다.
고층 아파트가 세워지면서 주변의 풍경은 낯설게 변했지만, 과수원만큼은 옛날 모습 그대로다. 마을 사람들은 고향을 떠났지만, 과수원집만은 모든 생물들에게 넉넉한 쉼터를 제공하면서, 옛날의 인심과 정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이 과수원을 배경으로 모두 여섯 편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오리 가족의 유쾌한 나들이, 애완동물로 길러진 고양이 호피가 과수원집에 오게 된 사연, 나그네새 찌르레기와 토박이새 까치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 그리고 마을을 오랫동안 보살폈던 서낭의 이사까지 자연이라는 한울타리 안에서 모든 존재들이 사이좋게 공존하는 모습을 따뜻하게 그리고 있다.
1. 오리 가족의 멋진 나들이
2. 쥐한테 잡힌 고양이
3. 과수원을 점령하라
4. 이사 가는 나무 귀신
5. 찌르레기의 여름나기
6. 할머니의 보물지도
7. 뒷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