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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풀의 미스테리 심리 극화 <이웃 사람>은 2008년 6월부터 2008년 11월까지 미디어 다음에 연재되는 동안 그가 기록했던 모든 인터넷 만화의 기록(조회수, 댓글수 등)을 새롭게 경신하며 수백만의 네티즌들을 ‘충격과 공포’ 속에 몰아넣었다.

평온한 동네의 평범한 사람들을 공포로 몰아넣은 병적인 살인광의 연쇄 살인 행각. 강풀은 이 책에서 아무렇지 않게 살인을 자행하는 차갑고 잔인한 살인마의 스스럼없는 행각을 보여줌으로써 이웃과의 소통이 단절된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의 어둡고 음습한 모습을 발견하게 한다.

하지만 강풀은 잔인한 살인 행각의 피해자이자 살인마의 이웃이기도 한 평온한 동네의 평범한 사람들에게 사건을 풀어가고 상처를 치유하게 만든다. 외면하지 않고, 머뭇거리지 않고, 실천하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믿는 사람, 사람이 가장 아름답다고 믿는 사람, 그가 바로 강풀이다. 그것이 작가 강풀의 힘이다.

사이코패스 ―― 그는 우리의 이웃 사람이었다

“죽은 내 딸이 일주일째 집으로 돌아오고 있다.”

탄탄하고 치밀한 스토리 구성을 바탕으로 전개되는 강풀의 <이웃 사람>은 이렇게 시작된다.
서울 외곽 재건축 인가가 나기 직전의 한 빌라 단지에서 여고생이 연쇄 살인범에게 납치되어 살해되는 사건이 벌어진다. 범인은 피해자의 아랫집에 사는 젊은 남자인데, 이야기 초반에 드러난다. 전반부는 열흘 전으로 돌아가 시간을 되짚어 여고생이 살해되기까지의 시간과, 범인의 존재를 눈치채는 이웃 사람의 시간을 교차해 보여준다. 후반부는 사건 발생 후 사흘 동안 벌어진 일로, 마음을 열고 딸을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을 후회하는 피해자의 새엄마와, 범인을 의심하면서도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피자집 점원, 가방가게 주인, 경비 아저씨의 안타까움이 한데 모여 범인에게 대적하는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조그만 단서를 귀찮아서 또는 지나친 간섭으로 여길까봐 그냥 지나치는 이웃 사람들과, 그 시선을 한발씩 비켜가며 범죄를 저지르는 범인을 교차 편집한 솜씨가 스릴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자아낸다.
연쇄 살인범은 이웃 사람이다. 그렇다고 이 글이 스포일러는 아니다. 만화는 처음부터 그가 연쇄 살인범임을 알려준다. 그는 동네를 조용히 헤집고 다닌다. 가방가게 주인, 음식점 배달 직원, 경비원들의 눈을 좇아가다 보면 그의 수상한 행동의 조각들은 ‘연쇄 살인범’ 몽타주를 완벽하게 짜맞추어 보여준다.
이 연쇄 살인범 스릴러에는 유령도 등장한다. 살해당한 여고생 원여선이 죽은 지 1주일이 지나도록 계속 새엄마 앞에 나타나는데, 처음에는 오싹하지만, 연쇄 살인범의 메마른 스토리라인을 강풀 특유의 ‘인간적 감수성’으로 채색하는 건 이 유령이다. <이웃 사람>에서 공포의 이면에 감추어져 있는 안타까움과 슬픔, 또 그것을 풀어가면서 사랑과 감동을 생성하는 설정은 강풀을 ‘설정과 구성의 천재’로 불리게 하는 이유일 것이다.
연쇄 살인범이 잡히면 꼭 나오는 동네 사람 인터뷰. 그는 ‘이웃 사람’에 대해 말한다. “조용하고 얌전한 사람이었어요.” 강풀의 <이웃 사람>에서 한 남자가 같은 아파트에 사는 여고생에게 우산을 씌워주며 말한다. “뭐, 어때요? 이웃 사람인데.”
여고생 원여선이 연쇄 살인마 류승혁에게 죽임을 당한 후 이웃 사람들이 각자의 사정으로 주춤하는 사이, 연쇄 살인은 계속된다. ‘그 때 만일 우리들이 한 발자국씩만 더 나아갔더라면……’이라는 작가의 목소리는 독자의 마음을 무겁게 한다. 지금 이 시간에도 누군가의 귀한 딸들이, 이웃이 우리의 이기심과 무관심으로 인해 연쇄 살인마의 희생양이 되고 있지 않은가라는.

최근작 :<이웃 사람 3>,<이웃 사람 2>,<이웃 사람 1> … 총 103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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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세계사   
최근작 :<먼 여로>,<살아 있다는 것이 봄날>,<엄마는 힘이 세다>등 총 415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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