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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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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영 시인은 계간 시전문지인 「시인세계」의 첫 공모 당선자로 2003년 등단했다. 그가 문단 데뷔 후 4년 만에 발표한 첫 시집 <물방울무늬 원피스에 관한 기억>은, 음식물과 여성적 이미지를 큰 축으로 한다. 또 평이한 일상의 무늬를 손질하여 빛나게 만드는 섬세한 서정을 보여준다.
시인의 주된 시적 관심은 음식물들에 관한 상상력이나 가족사의 경우에서 보듯 일상의 세부들에 놓여 있다. 그것도 아닌 여성들만의 세부사항들로 채워져 있다. 이를테면 다리미, 참빗, 요, 매니큐어 등의 용구로부터 게장, 고추장, 시루떡, 감자탕 등등의 숱한 음식들은 물론이고 빨래, 다림질, 아이들 공부 도와주기, 화초 키우기 같은 가사노동들에 이르기까지 폭넓고 다양한 디테일들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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