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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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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하반기에 프랑스에서 출간된 아멜리 노통의 아홉번째 소설이다. 원제는 Me'taphysique des tubes로 '튜브의 형이상학'으로 직역된다. 이 소설은 신과 실존, 삶과 죽음, 존재와 불안 등 철학적 주제를 경쾌한 문체로 그리고 있다. <사랑의 파괴>처럼 작가 자신의 유년기 자화상이라는 성격도 묻어난다.

스스로를 '신'이라 믿는 파이프가 소설의 주인공. 파이프가 0세부터 3세가 될 때까지 일을 기록했다. 2살이 될 때까지 세상에 대한 '병적 무관심'으로 일관했던 파이프는 2세부터는 모든 일에 분노를 일으키며 고함을 질러댄다.

다행히도 파이프는 친할머니가 건네주신 초콜릿으로 분노상태를 극복한다. 그 때의 경험은 파이프에게 쾌락이야말로 "바로 나"라는 자각을 심어 준다. 그때부터 그녀의 관심은 '언어'. 자신에게 뛰어난 언어사용 능력이 있다고 자부한 그녀건만, 정작 입 밖으로 말을 내는 데는 번번이 실패하고 만다.

다시금 분노상태로 돌아갈 위기상황에서 파이프는 '엄마, 아빠, 언니, 진공청소기' 순으로 언어를 구사하며 인간들의 세상에 안전하게 발을 들여놓는다. 그 후부터는 일본인 보모 니쇼상과 자유롭게 일본 회화를 나누며 성장한다. 그때 나이 아직 2살.

곧이어 파이프는 친할머니의 죽음을 계기로 인간의 실존적 불안에 눈을 뜬다. 그녀는 '왜 죽어야 하는가'라는 질문 속에서 신놀음을 그만두기로 결정하고, 이토록 아름다운 세 살에 자살을 감행하는데... 과연 그녀는 성공하게 될까?

노통은 실존적 불안을 주제삼아 속도감 있는 단문을 선보였다. 세 살에게 도무지 어울리지 않은 고민을 안김으로써 주제를 농락하고자 했음이 역력하다. 어쨌거나 독자들은 재기발랄한 노통의 신경질을 다시 한번 받아주어야 할 판이다.

장석주 (시인, 소설가, 문학평론가)
: 다시 돌이킬 수 없는 눈부신 시간들의 회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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