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학 마음바다' 3권. 서른 살에 요절한 작가 에밀리 브론테가 죽기 1년 전에 발표한 유일한 소설 작품이다. 영국 요크셔 지방, 황량한 들판의 언덕 위에 있는 외딴집 워더링 하이츠(Wuthering Heights). 폭풍이 몰아치던 어느 날 밤에, 이 집의 주인 언쇼가 고아 소년 히스클리프를 데려옴으로써 사랑과 증오, 복수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작가는 영혼까지 타오를 듯 처절한 애증을 나눈 두 남녀, 캐서린과 히스클리프를 통해 인간이 나눌 수 있는 파괴적인 사랑을 시적인 언어로 그려냈다.
<폭풍의 언덕>은 작가가 '엘리스 벨'이라는 필명으로 발표할 당시에는 전편에 흐르는 음습함과 등장인물들의 거친 언행과 야만적인 품성으로 인해 반도덕적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불꽃처럼 반짝이는 감수성과 강렬한 필치, 그리고 새로운 시대를 여는 문학사적 의의를 높이 평가받게 되고, 세계문학사에 길이 남는 불후의 명작이 되었다.
시작하면서
폭풍의 언덕
1부
2부
역자와의 인터뷰_정여울(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