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배우는 `자연사랑`. 고향이라는 말엔 그리움이 묻어난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스며들어 가슴이 먹먹해지는, 저마다의 추억이 춤추는 곳. 그 흙 냄새, 바람 냄새…. 하지만 자연과 더불어 함께 뛰놀지 못하고 기껏해야 `구경`이나 다녀야 하는 요즘 아이들이라니.
없이 살아도 마음 푸근했던 그 시절, 고향의 정겨운 모습을 되새기며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자연사랑의 뜻을 깨우쳐주는 녹색만화. 풀꽃 하나, 돌멩이 하나도 귀한 소꿉친구였던 추억을 통해 아이들에게 각박한 도시 생활에서 맛볼 수 없는 따뜻한 정서를, 부모들에겐 어렴풋한 어린날의 순수를 일깨우는 작품이다.
그림을 그린 신영식씨는 `하나뿐인 지구`, `초록이네`, `지구를 살리자` 등 자연사랑 메시지를 담은 환경 만화를 주로 그려온 어린이 만화가. 글은 오진희씨가 자신의 고향 추억을 토대로 썼다. 부모가 어린 자녀와 함께 읽으면 좋을 만화다.
1. 아빠를 기다리며
2. 장마가 준 선물
3. 추석
4. 할머니, 우리 할머니
5. 겨울 준비
6. 겨울밤
7. 짱뚱이의 겨울
8. 까치 까치 설날은
9. 짱뚱이의 봄
10. 가난한 봄
11. 오월의 이야기
12. 노천 극장
13. 여름날의 추억
14. 가을 운동회
15. 칠월 칠석
16. 각설이 아저씨
17. 우리 조남이
18. 시골 장날 1
19. 시골 장날 2
오진희 (지은이)의 말
잘 다듬어지지도 않은 글을 책으로 내게 되어서 부끄럽지만요. 그냥 작은 꿈은요, 요즘 바쁘고 걱정 많은 엄마, 아빠들께는 잠시 어릴 적 고향 모습을 일깨워 드리고 싶고요, 어린 친구들에겐 우리 나라 냇물과 산, 우리 놀이들이 얼마나 아름다웠던가 얘기해 주고 싶어요. 들려 오는 바깥 소식들이 불안하게도 우울하게도 만들지만요.
우리 그렇게도 살았었잖아요. 등잔불 밑에서 그것도 "기름 아껴라. 얼른 자라." 꾸지람하시는 어른들 밑에서 열심히 공부했었지요. 내 작은 꿈은 검소하고 소박한 삶을 어린 친구들에게 자신있게 물려줄 부모가 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