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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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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여자를 사랑하는 한 중년화가와 애인의 어머니를 사랑하는 신문기자의 충격적 사랑이야기를 소재로 소설. 한국문학에서 타부시되었던 동성애를 소재로 하여, '문학사상' 연재초부터 큰 화제가 되었다.

소재적 특성으로 인해 얼핏 이 작품의 사랑의 표면적 특성이 '동성애'처럼 보이긴 하지만, 실제로 작품 안에서 동성애는 사회학적 섹슈얼리티 담론이 아니라 심리주의적인 관점에서 접근해 들어간다. 불행한 과거 속에서 고통받고 외로워하던 두 여자가 서로에게 의지하며 자기 존재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리얼하게 묘파하는 한 수단으로, 사랑이라는 아우라 밑에서 천국과 지옥을 함께 오가는 파멸의 사랑을 그리는 극단의 소재로서 사용하고 있다.

1. 시간의 얼굴
2. 살아 있음의 끝

교통사고로 위장된 남편의 자살로 절망하던 현 여사(중견 화가)는 아들 지훈의 여자친구 소연(신문기자)을 만나면서 자신도 알 수 없는 격정에 휘말리며 남편의 죽음에 대한 괴로움에서 벗어나나, 소연에 대한 맹목적인 사랑과 집착으로 더 큰 고통에 빠져든다. 모든 생활이 엉망으로 되어 버린 것.

끊임없는 애증과 갈등 속에서 몇 번이고 서로에게서 돌아서려던 두 사람은 그러나 서로에게 잡은 끈을 놓지 못한다. 소연 역시 현 여사에게 깊은 사랑을 느끼지만, 불안한 미래와 타인의 시선에 대한 갈등으로 현 여사에게 계속 상처를 입힌다. 현 여사가 부담스러워진 소연은 관계를 정리할 결심을 하지만, 어느 순간 현 여사의 부재가 줄 고통에 대한 두려움과 모든 관계가 갖는 운명적인 아픔을 깨닫고 현 여사의 곁을 지키기로 결심하고 현 여사가 마련해 준 오피스텔로 이사한다.

그러나 여전히 불안감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현 여사는 무모한 행동으로 소연의 발길을 끊어 놓고 그녀의 마음을 확인하기 위해 미행을 시작하며 격정적인 집착과 좌절의 반복을 거듭하던 중, 소연에게 몰디브 섬으로의 여행을 제안한다. 함께하는 마지막 추억을 만들고 놓아 줄 생각에서.

그러나 바쁘다는 이유로 현 여사의 제안을 거절한 소연은 며칠 후 여사의 집앞에서 급히 나오는 구급차를 발견한다. "화가라며? 왜 그랬대?" 하는 동네 여인들의 목소리가 소연의 귓전을 맴돈다.

수상 :1983년 이상문학상
최근작 :<노란 화살표 방향으로 걸었다>,<먼 그대>,<평생 간직하고픈 글> … 총 50종 (모두보기)
소개 :

서영은 (지은이)의 말
연재를 시작해서 책으로 묶기까지 이 작품은 나에게 하나의 지독한 하나의 악몽이었다. 그러나 한 번은 치르지 않으면 안 되는 통과의례이기도 했다. 죽음, 상실감, 동성애, 상처의 치유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루어 본다는 것이, 자신이 아예 그 문제에 깊이 침윤되어 죽음의 문턱까지 끌려갔었다. 내가 내가 아니고 내 안에 들어와 사는 망령들의 집이었다.

당연히 소설은 엉망이 될 수밖에 없었다. 과연 그런다, 소설은 오히려 전투가 휩쓸고 지나간 내 삶의 페허에서 벌인 굿은 아니었는지? 다만 분명한 것은 어둠으로 들어가서 빛으로 나온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이 소설은 나 자신에게는 중요하고 의미 있지만, 독자들에겐 읽기 힘든 미완의 작품일 수도 있겠다.

상처가 깊은 사람들은 망령들에게 파먹힌 아픈 기억들이 있다. 그들에게도 이 작품이 하나의 악몽이자 통과의례가 되어, 이 작품을 세상에 내놓는 이유 아닌 변명으로 거두어지길 바란다.

문학사상   
최근작 :<일러두기>,<문학사상 2024.4>,<문학사상 2024.3>등 총 343종
대표분야 :일본소설 5위 (브랜드 지수 498,521점),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12위 (브랜드 지수 304,067점), 한국시 25위 (브랜드 지수 35,221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