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 이상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공지영 장편소설 <즐거운 나의 집>이 2007년 첫 출간되고 2013년 제2판 출간 후, 2019년 6월 제3판으로 독자들을 만난다. 일본어와 중국어로도 번역 출간된 소설은 상처를 사랑으로 딛고 일어서는 가족의 유쾌 발랄한 이야기로, 작가 특유의 감성적인 문장에 유머와 위트를 가미해 시대와 함께 변화하는 가족의 모습을 흥미진진하게 담았다. 제3판은 소설 속 주요 사건을 펜화 일러스트로 수록해 새로운 장정으로 제작되었다.
작가가 데뷔 19년 차에 발표한 <즐거운 나의 집>은 가족의 보편적 일상을 밝게 그려내면서 이전 작품들과는 차별화된 공지영 소설의 탄생을 알린 작품이다. 가속화하는 가족 해체의 흐름 속에서 새로운 가족의 의미를 묻는 이 작품은 발표 당시 "작가의 체험으로부터 우러나온 삶의 교훈이 소설의 명랑함에 무게를 얹어주면서 가족에 대한 근엄하고 경직된 사고를 바로잡아 준다"(경향신문)는 평을 받기도 했다.
이혼 가정의 아픔과 성장을 전면에 드러내 일간지 연재 당시에도 사회적 반향을 불러왔던 이 작품은, 가족이라는 보통명사에 어울리는 만남과 이별, 행복과 불행, 자유와 인내의 사건들을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되새긴다.
공지영 (지은이)의 말
우리 가족이 남들의 기준으로 보면 뒤틀리고 부서진 것이라 해도, 설사 우리가 성이 모두 다르다 해도, 설사 우리가 어쩌면 피마저 다 다르다 해도, 나아가 우리가 피부색과 인종이 다르다 해도, 우리가 현재 서로 다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해도 사랑이 있으면 우리는 가족이니까, 그리고 가족이라는 이름에 가장 어울리는 명사는 바로 ‘사랑’이니까.
초판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