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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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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고 푸른 사다리> 이후 5년 만에 발표하는 공지영 작가의 장편소설. 1988년 단편 '동트는 새벽'을 발표하며 시작한 집필 활동이 올해로 30년째인 공지영 작가의 열두 번째 장편소설이다.

작가는 이 작품의 집필을 위해 약 5년간 사건의 현장 속에 뛰어들어 취재해 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단행본 2권 분량의 장편소설을 완성했다. 불의한 인간들이 만들어낸 부정의 카르텔을 포착하고 맞서 나가는 약한 자들의 투쟁을 담은 이 소설은 선(善)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사실의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악(惡)의 진실을 다루고 있어 더 충격적이다.

소설은 주인공 '한이나'가 어쩌면 그냥 스쳐 지나쳤을지 모를 사건들을 접하게 되고, 그 원인을 규명하는 과정에서 개인의 악이 사실은 집단의 악을 구성하거나 대표한다는 사실을 발견함으로써 그 근원을 파헤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어느덧 거대 세력으로 뿌리내려 내부의 작은 잘못 하나 뽑아내지 못하고 덮고 감추기에 급급한 일부 종교 단체, 대중의 인기에 부합하는 정치 활동을 빌미로 개개인의 선의를 갈취하는 사회 활동가 그리고 장애인을 돕는다며 모금 활동을 하면서도 기부금을 빼돌리고 보호받아야 할 이들을 오히려 학대하거나 죽음에 이르게 하는 사람들의 행태 등 우리가 선하다고, 또는 선해야 한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 곳에서 벌어지는 비리와 부패, 욕망을 낱낱이 드러냄과 동시에, 부정한 행태가 지속되도록 방치하는 보다 뿌리 깊은 악의 거미줄을 추적한다.

제1부 하늘의 그물
제2부 모든 죄는 원죄를 반복하고 변주한다
첫문장
그 가을의 모든 새벽마다 안개는 무진(霧津)의 바다로부터 육지로 상륙했다. 모든 아침들은 해가 떠오르기 전에 빛을 은폐하는 안개에 둘러싸였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조선일보 2018년 7월 31일자
 - 동아일보 2018년 8월 4일자 '책의 향기/밑줄 긋기'
 - 서울신문 2018년 7월 30일자
 - 문화일보 2018년 8월 1일자
 - 한국일보 2018년 7월 30일자
 - 한겨레 신문 2018년 7월 30일자

안개의 도시 ‘무진’에서 자란 주인공 한이나는 엄마의 병구완을 위해 고향을 찾는다. 방학 때 가끔 다니러 온 적 외에 오래 있어보지 않은 이나는 엄마가 입원한 무진 가톨릭 대학 병원 앞에서 백진우 신부 때문에 딸아이를 잃었다는 최별라를 만난다. 그녀는 딸이 진보적 성향의 정치 활동으로 많은 이들에게 존경받아 온 백 신부를 따르던 중 의문의 자살로 생을 마감해 그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석 달째 1인 시위 중이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작은 인터넷 언론사에서 10년 넘게 기자로 일해온 이나는 익숙한 이름 저편에 무언가 도사리고 있음을 짐작하고, 고등학교 1학년 때 자신을 성추행한 백진우 신부의 곁에 어린 시절 이나를 몹시 따르던 친구 이해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최별라가 수집한 자료들이 증거로 채택되기 힘든 불법 수집물이라는 점에서 난항을 겪지만, 그 와중에도 백 신부와 이해리에게 피해를 당한 증언자들이 속속 이나에게 연결된다. 이해리에게 남편과 재산을 모조리 빼앗긴 장애인 복지시설 운동가, 죄 없이도 옥살이를 하고 여전히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인테리어 업자, 이해리와 백 신부의 농간으로 사업에 실패한 양식업자 등……. 한편, 백 신부의 비리와 가톨릭 무진 교구의 장애인 수용 시설인 소망원의 비극이 엮이면서 사건은 처음에는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수상 :2011년 이상문학상, 2007년 가톨릭문학상, 2004년 오영수문학상, 2002년 한국소설문학상, 2001년 김준성문학상(21세기문학상, 이수문학상)
최근작 :<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딸에게 주는 레시피>,<공지영의 성경 이야기> … 총 201종 (모두보기)
인터뷰 :아주 사소한 것들이 우리를 살게 만든다 - 2009.04.02
소개 :

공지영 (지은이)의 말
가끔 생각한다. 내가 고발하고 싶었던 그들을 위해 기도할 자신이 없었다면 불의를 고발하지 못했을 것이다. 나마저 분노와 증오에 휩쓸려 간다면 차라리 어떤 것이라도 시작하지 않았을 것은 확실하다. 나는 매일 아침 일어나 오늘 이 날씨, 이 풍경과 더불어 단순하게 행복해지는 걸 선택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왜냐하면 오늘 나는 여기 있고 이게 전부니까. 어쩌면 인간이 쌓는 언어들, 이념들 혹은 평가들은 그저 허구에 불과했다. 오히려 내게는 저 티 없는 하늘, 한없이 투명한 블루의 바람, 물 위로 힘차게 깃을 치며 먹이를 물고 날아오르는 새들, 누가 뭐래도 꿋꿋이 피어나는 작은 들꽃들, 평생 다이어트를 해본 일 없는 순박한 여자들, 순하게 그늘진 골목길들, 한 손에 읽던 책을 쥐고 개와 함께 강변을 걷는 할머니…… 내게는 이런 것들이 더 구체적이었고 더 삶에 가까웠다. 나는 내게 주어진 이 모든 것들을, 그것이 내 맘에 들든 그렇지 않든 감사하고 감사하리라 다짐했던 것이다.

해냄   
최근작 :<육질은 부드러워>,<청소년을 위한 사회문제 탐구 에세이>,<경쟁 교육은 야만이다>등 총 537종
대표분야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3위 (브랜드 지수 1,304,901점), 교육학 9위 (브랜드 지수 145,339점), 청소년 인문/사회 15위 (브랜드 지수 70,024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