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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윤, 르포르타주 에세이. 쌍용자동차 선도투 중 스물여섯 명의 구술을 바탕으로 집필되었다. 저자는 이들을 인터뷰하는 과정이 개인적으로 충격적인 경험이었다고 말한다. 해고자, 노동조합, 빨간 조끼, 머리띠, 투쟁 구호 등의 상징으로만 인식되던 집단에 대한 선입견이, 개별적이고 구체적인 질문들을 던지는 과정에서 벗겨졌다는 것이다.

‘근데 왜 그랬나?’, ‘옛날에 꿈이 뭐였나?’, ‘어떻게 해서 대기업 노동자가 됐나?’, ‘대기업 노동자로 사는 건 어땠나?’, ‘해고될 줄 알았나?’, ‘해고됐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 등의 물음을 던졌을 때 예상하고 짐작한 답을 들은 적이 거의 없다는 데서 놀라움을 느꼈다는 것이다.

‘산 자’(해고되지 않은 자)와 ‘죽은 자’, 희망퇴직자, (‘산 자’였으나 파업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징계해고 된 자, 그리고 이들과 관련된 수많은 사람들이 등장한다. 이들의 ‘그날 이후’ 그리고 ‘그날 이전’의 이야기를 다루는 이 책은, 한 개인으로서 감당할 수 없는 사건 앞에 놓인 평범한 인간들이 어떤 선택을 내리게 되는지, 그 선택에 따른 책임을 감당하는 방식은 어떠한지를 보여 준다.

자신만의 독서 경험을 중심으로 한 감각적인 글쓰기를 통해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작가 정혜윤은 이 책에서 새로운 면모를 선보인다. ‘책’을 매개로 하지 않은 최초의 본격적 시도이자, ‘르포르타주 에세이’라는 장르를 통해 인간의 문제에 천착하고 있는 것이다.

프롤로그 8
2009년 19 / 2010년 115 / 2011년 135 / 2012년 145 / 2013년 185
에필로그 286

황현산 (문학평론가, 고려대 불문과 명예교수)
: 정혜윤은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을 한 사람 한 사람 찾아가 그 이야기를 들었다. 듣기는 많이 하고 말은 적게 했다. 슬픔과 분노와 절망의 참담한 고뇌가 희망의 빛으로 바뀔 때까지 오래 듣고 진솔하게 적었다. 이 기록이 우리 시대의 가장 귀중한 서사인 이유는 거대한 벽 앞에서 죽음을 넘나든 노동자들의 저항과 투쟁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은 다른 사람을 위해 사는 사람이 되었다. 그들은 사랑하고 연대하는 사람이 되었다. 그들은 인간의 본성이 요구하는 모든 미덕에 열린 사람이 되었다. 부조리한 사태의 처절한 비극 속에서 이루어 낸 이 변화는 우리 시대의 가장 진정한 변혁에 속한다. 정혜윤은 듣고 쓰는 그 자신에게서 우선 일어난 깊은 변화를 통해 이 변혁을 증명한다.
: 홀로 들끓는 책이다. 일상이 무너지자, 습관처럼 흐르던 모든 움직임이 낯설어졌다. 불행과 불운과 불안의 근원을 따져 들어간다. 노동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노동’은 어떻게 ‘인문학’과 만나는가. 더불어 단단한 책이다. 이 노동자에서 저 노동자로 몸을 바꾸며 어깨를 건다. 키도 나이도 고향도 제각각이지만, 함께 5년을 보냈다. 슬픔과 기쁨, 염치와 인간다움을 향한 분투가 쌓였다. 그들이 만든 역사가 이제 세상을 향해 말을 건다. 페이지를 오가며 상처와 웃음을 섞는다. 질문의 합창을 쏟아 낸다. 그리하여 책 너머로 흘러넘치는 책이다. 떠도는 목소리를 빠짐없이 녹취하고 선명하게 나눈 저자의 치밀한 시간이 샘이라면, 이 책을 읽고 또 하나의 어깨를 걸기 위해 벽의 가장자리를 공들여 찾는 당신의 젖은 시간은 강이다. 함께, 아름답게, 헤엄치자!
서민 (단국대 의과대학 교수, <밥보다 일기> 저자)
: 마법의 인터뷰어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14년 4월 20일자

최근작 :<[큰글자도서] 삶의 발명>,<삶의 발명>,<마음 편해지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워크숍> … 총 48종 (모두보기)
소개 :

후마니타스   
최근작 :<젠더 스터디>,<아적쾌락 북경생활>,<우린 모두 마음이 있어>등 총 267종
대표분야 :여성학이론 1위 (브랜드 지수 18,512점), 사회학 일반 1위 (브랜드 지수 68,028점)
추천도서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는 출간 이래로 한국 민주주의에 대한 하나의 패러다임이자, 보통명사로 자리잡고 있다. 왜 한국 민주주의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지 못한 채 무기력해지고 있는지, 왜 제도권 정치 세력은 현실을 개선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 채 보수적 경쟁에만 머물고 있는지 등, 이 책이 던지고 있는 질문은 15년이 지난 현재의 시점에서도 여전히 한국 사회가 대면하고 있는 중요한 문제로 남아 있다.

안중철(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