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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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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 여름에 진행했던 최장집 교수의 정치철학 강의를 바탕으로 한 첫 번째 결과물이다. 강의는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마키아벨리, 홉스, 로크, 루소, 흄, 애덤 스미스, 몽테스키외, 제임스 매디슨, 알렉시 드 토크빌, 막스 베버 등 총 12강좌로 이루어졌다.
본서는 최장집 교수가 1백 쪽이 넘는 분량으로 베버의 정치철학에 대해 쓴 해제와, 박상훈 박사가 새롭게 번역한 베버의 핵심 텍스트인 <소명으로서의 정치>를 엮은 것이다. 1부 해제에서는 베버의 정치철학에 대해 기존 국내외 논의를 충분히 섭렵하면서, 한국 정치에서 베버를 이해하는 데 고려해야 할 중요한 주제를 깊이 다루었다. 2부 번역본은 베버가 어떤 상황에서 그 말을 했는지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문단 중간 중간에 첨언을 했으며, 역주 또한 충실하게 달아 이해하기 쉽게 했다. 이 책이 중요한 것은 정치란 무엇이고, 정치가란 어떤 존재인지를 이해하는 데 있어 고전 중의 고전이며, 이렇게 직접적으로 이야기하는 책이 없기 때문이다. 평생토록 베버는 학자이면서 동시에 정치가가 될 수 있는가의 문제를 끊임없이 탐색했고, 또 고민했다. 정치적 사실 내지 진실을 객관적으로 규명하는 학자로서의 역할과, 정치에 뛰어들어 자신이 옳다고 믿는 가치와 대의를 실현하고자 하는 정치인의 역할은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보통 베버는 결과만 좋으면 된다는 식의 책임 윤리가, 권력 정치가, 나치즘이나 파시즘에 논리적 기반을 제공한 정치학자라는 오명을 갖는다. 그러나 베버에 대해, 그가 신념 윤리를 폄하하고 책임 윤리만을 강조했다는 기존의 해석과는 달리, 베버는 신념 윤리 없이 책임 윤리만을 가진 정치가를 최악의 정치인으로 보았다. 베버는 강한 신념에 기반을 둔 책임 윤리를 말한다. <정치철학 강의> 시리즈를 시작하며 7 : 정치인에게 소명이란 무엇인가 : 악은 통치자의 전유물인가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중앙일보(조인스닷컴) 2011년 4월 16일자 - 동아일보 2011년 4월 16일자 새로나온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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