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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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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그 생명의 무게는 인간과 얼마나 큰 차이가 있을까? 질렸으니까, 감당하지 못하게 되었으니까 등의 이유로 함부로 살처분되는 동물이 무수히 많다. 유기견과 유기묘 문제는 여전히 심각하다. 그들 모두를 지켜낸다는 건 아직까지 희망에 지나지 않지만, 하나의 생명이라도 더 지키기 위한 노력은 여러모로 진행 중이다. 실제로 그 꿈을 제법 실현해낸 곳도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구마모토 동물애호센터가 바로 그곳이다. 센터는 수용 중인 주인 없는 개와 고양이를 살처분하지 않고 새로운 주인을 찾아준다는 원칙 아래 정성껏 돌보고 있다. 동물애호센터라는 이름에 걸맞게 동물을 구조하고 보호하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곳 역시 한때는 전국 어느 동물행정시설처럼 눈을 돌리고 싶어질 정도로 참혹한 상황에 처해 있던 현장이었다. 직원들이 주로 하는 일은 매주 2회 가스처분기를 가동시키는 것. 동물들을 스테인리스 상자 안에 몰아넣고 이산화탄소(탄소가스)를 주입하는 스위치를 켠다. 그렇게 해서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생명들이 사라져갔다. 죽여도 죽여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 불행한 생명은 끊임없이 실려 왔고 그래서 가스처분기를 멈추는 것은 허락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직원이 속으로만 삼켜야 했던 말을 꺼내고 말았다. "더 이상 동물을 죽이는 건 싫어!" 어려운 걸음을 내딛은 공무원, 그리고 그들에게 끊임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준 수많은 시민들. 그들이 걸어간 길에는 과연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주인 잃은 개와 고양이를 사랑으로 지켜낸 구마모토 동물애호센터 사람들의 고군분투기. Chapter 1 이런 개를 죽인단 말입니까?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조선일보 북스 2014년 6월 21일자 '한줄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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