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읽어도 좋은 책 2권. 삶은 변화다. 끊임없는 변화가 삶이다. 현재에 머물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변화를 거부하는 사람들은 의외로 많다. 하지만 변화는 즐겁다. 변화하겠다는 것은 즐겁게 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 책은 즐겁게 변화하는 법을 명쾌하게 제시한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하루 24시간 그리고 생각의 중심인 뇌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변화의 즐거움. 저자는 변화의 핵심을 유머러스하고 명쾌하게 풀어낸다.
최근작 :<[큰글자책] 처음 읽는 월든> ,<[큰글자책] 영어로 읽는 논어> ,<처음 읽는 월든> … 총 143종 (모두보기) 소개 :아주대 영문과 졸업, 출판기획과 번역작업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군주론> <유토피아> <월플라워> <우주에는 신이 없다> <존 스타인벡의 진주> <자유론> <사회계약론> <통치론> <인문학으로 읽는 과학사 이야기> <우리가 알고 싶었던 두려움> <플랫랜드> <여론, 전문가의 탄생> <수학자의 변명> <과학이 우주를 만났을 때> 등이 있다.
변화는 당연히 즐겁다.
이 책은 영국의 언론인이자 소설가인 아널드 베넷의 대표적인 에세이 두 편을 엮은 것이다. 신문과 잡지의 저널리스트로 활동한 저자는 대중들의 필요와 요구를 간파해 다양한 독자층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특히 여성들과 직장인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데 깊은 관심을 두었으며, 소설가로서의 재능을 살려 자신이 말하는 바를 명쾌하고 유머러스하게 전달한다.
시간을 쪼개고, 모으고, 아낌없이 사용하는 법
제1부 ‘변화를 만드는 시간 설계사’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조근조근 설명한다. 하루의 3분의 1을 직장에서 보낸 사람들은 나머지 ‘자투리’ 시간을 아무렇게나 흘려보내곤 한다. 그러나 달리 생각해보면 그 시간은 하루의 3분의 2라는 엄청나게 긴 시간이다. 잠을 자는 6~7시간을 제외하고서라도 8시간 정도는 자기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다. 마치 자투리 시간처럼 취급되고 있는 이 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제시한다.
“우리는 매일 24시간을 살아야 한다. 그 24시간으로 건강과 즐거움, 돈, 만족, 명예 그리고 영혼의 진화까지 추구해야만 한다. 시간을 아주 유용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것, 그것은 매순간 긴장과 스릴을 요구하는 문제다. 즉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모든 것이 달려 있다. 우리 모두가 추구하는, 그렇지만 돈으로는 살 수 없는 재산인 행복도 결국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달려 있다.”(23쪽)
시간을 지배했다면 이제 뇌가 남았다.
제2부 ‘자신을 변화시키는 생각의 기술’에서는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 중 대다수가 실패하게 되는 원인이 무엇인지를 알아보고, 그런 사람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아본다. 외부로만 향해 있는 사람들의 시선을 자기 내부로 전환시킴으로써 표면적이고 단순한 것들이 아닌 삶 자체에 몰두하게 해 진정한 만족과 행복에 이를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는 사람들이 자기탐닉 또는 자기만족을 위해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원인을 자신과 자기의 뇌를 분리하지 않고 뇌의 지배를 받아 뇌가 이끄는 대로 행동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사람들은 충분히 뇌를 제어하고 통제할 수 있지만, 그런 사실을 인식조차 하지 못한 채 계속해서 자신의 의지와는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려는 제멋대로인 뇌의 지시를 받는다는 것이다. 우리가 단 5분이라도 한 가지 생각에 집중하는 게 가능할까? 작은 소음에도 생각은 금세 흐트러지고 온갖 생각이 불쑥불쑥 끼어들며 집중을 방해할 것이다. 그렇다면 뇌를 통제한다는 것은 어떤 뜻일까?
“뇌는 하인이다. 내적 자아의 의지를 밖으로 드러내주는 기능을 맡은 하인. 만약 뇌에 이상이 생겼다면 그 이유는 그것이 통제 불능이어서가 아니라 단순히 훈련을 게을리 했기 때문이다. 뇌는 손이나 눈처럼 훈련시킬 수 있다. 뇌는 사냥개를 훈련시키는 것과 비슷한 방법으로 말을 잘 듣도록 만들 수 있다.”(12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