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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센텀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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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욱 소설. 1970년대를 이야기할 때 노동자 전태일을 빼놓지 않는다. 그러나 바로 그 전태일이 차비를 털어 붕어빵을 나눠 주었던 어린 여공들의 삶은 흔히 묻힌다. 오빠의 진학을 위해, 남동생의 공부를 위해 당연히 희생했던 딸들, 그녀들의 마음속에 솟아나고 사그라들던 아픔과 슬픔은 대상화되고 객체화될지언정, 주인공이거나 중심인 적은 없었다.

이 책은 겨우겨우 중학교에 입학했으나 결국 졸업을 못 하고 집과 학교를 떠나 공장에서 일하게 된 이구남의 일생을 담고 있는 소설이다. 핸드볼이 뭔지도 몰랐던 소녀가 골키퍼로 성공하는 꿈을 꾸고, 당연한 것처럼 그 꿈을 잃어 간다.

운동화를 사려고 모은 돈은 육성회비 값으로 들어가 버리고, 날마다 생의 무게로 짓눌리는 부모님을 그냥 지켜보기엔 구남이의 마음이 너무 착하다. 언니가 먼저 자리 잡고 있던 부산의 공장에 취직하고, 직장을 옮기고, 사랑을 하고 가정을 꾸리기까지의 삶은 그 시절 누이들이 겪은 일과 크게 다르지 않다.

작가 또한 그런 누이 덕에 대학에 가고, 교사가 되었다. 한평생 고생만 하다 비명에 가신 누이의 삶을 재구성하기 위해 당시 공장을 다시 둘러보기도 했고, 누이의 발자취를 따라 걸어보기도 했다. 작가는 누이의 삶을 통해 말하고 싶었다. 세상에 이런 삶도 있었노라고. 그들에게 빚을 졌음을 우리 모두 잊지 말자고.

추천하는 글
그들의 삶을 증명할 것은 당신뿐이다­김민섭

1장 두 고개
2장 도시에서 사는 법
3장 말로 만들어지지 않는 말
4장 내가 만든 나
5장 햇살이 드는 방
6장 흔들리는 배
7장 열리지 않는 문

작가의 말

첫문장
어둑살이 내려앉자 뾰족하던 것들은 끝을 잃고 둥그런 몸뚱이만 남았다.

최근작 :<살아 보니 그런 대로 괜찮다>,<우리들의 누이>,<꼭꼭 씹으면 뭐든지 달다> … 총 4종 (모두보기)
소개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경남 함안의 늪 가 마을에서 부모형제와 논밭농사를 지으며 자랐습니다. 지금은 부산에서 교사로 살면서 틈만 나면 아이들과 산과 들로 다닙니다. 방학에는 전국의 강을 따라 걷습니다. 그러는 동안 인물 르포 《물길과 하늘 길에는 주인이 없다》(푸른나무, 2011), 동화집 《꼭꼭 씹으면 뭐든지 달다》(웃는돌고래, 2013, 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 도서), 소설 《우리들의 누이》(이후, 2018,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나눔 선정 도서)를 펴냈습니다.

이후   
최근작 :<이런 말, 나만 불편해?>,<퀴어 히어로즈>,<그날 밤 체르노빌>등 총 86종
대표분야 :여성학/젠더 14위 (브랜드 지수 12,741점)
추천도서 :<타인의 고통>
전쟁이나 참혹한 현장을 찍은 사진에 반응하는 사람들의 태도를 분석하면서, 전쟁이 만든 포토저널리즘을 비판하고 있는 책. 자극적일수록 타인의 고통이 더 잘 ‘소비’되는 현실, 전쟁이나 폭력의 이미지를 포르노그라피처럼 대하는 관음증적 태도를 비판한다. 사진을 통해 다른 이의 고통을 소비하는 세태에 대한 비판은 에세이의 영역을 한 차원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은주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