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중고매장

미리보기
  • 최저가 : -원 I 최고가 : -원
  • 재고 : 0부
  • - 쇼핑목록에 추가하신 후 목록을 출력하시면 매장에서 간편하게 상품을 찾을 수 있습니다.
 
[신촌점] 서가 단면도
(0)

시인으로서 40년, 수도자로서 50년의 길을 걸어온 이해인 수녀는 지금도 부산 광안리 성 베네딕도 수녀원의 '해인글방'에 도착하는 편지들에 일일이 손으로 답장을 한다. <그 사랑 놓치지 마라>는 이해인 수녀가 독자들을 향해 띄우는 사랑의 시 편지다. <필 때도 질 때도 동백꽃처럼> <기다리는 행복> 이후에 썼던 마흔네 편의 '러브레터'가 담겼다.

삶의 희망과 사랑의 기쁨, 작은 위로를 건네는 그의 새 편지에서 유독 눈에 띄는 건 '순간의 소중함'을 강조하는 메시지다. 암 수술 이후 오랜 투병 생활을 이겨낸 이해인 수녀는 먼저 떠나간 이들을 추억하며 삶의 유한함을 되새긴다. 그리고 저 멀리 반짝이는 빛을 좇기보다 '바로 앞의 내 마음, 바로 앞의 그 사람'부터 붙잡아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그 사랑 놓치지 마라>에는 책 출간을 기념하며 새롭게 진행된 이해인 수녀의 인터뷰가 함께 수록됐다. 또한 이영애 영화배우가 이해인 수녀에게 보낸 진솔한 화답의 편지는 매 구절 공감을 부른다.

: 수녀님께 드리는 편지
- 평온하게 나를 다독이는 수녀님의 시를 사랑합니다

오늘 아침도 아이들을 깨워 씻기고 먹여 학교에 보냅니다. 남편이 출근한 뒤 홀로 식탁에 앉아 수녀님의 시를 읽어봅니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흰 종이에
손을 베었다

종이가 나의 손을
살짝 스쳐간 것뿐인데도
피가 나다니
쓰라리다니

나는 이제
가벼운 종이도
조심조심
무겁게 다루어야지
다짐해본다

세상에 그 무엇도
실상 가벼운 것은 없다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서-

내가 생각 없이 내뱉은
가벼운 말들이
남을 피 흘리게 한 일은 없었는지
반성하고 또 반성하면서-

-「종이에 손을 베고」 『희망은 깨어 있네』

얼마 전 여성 연예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근거 없는 말과 험한 댓글로 오랫동안 힘들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런 슬픈 일이 있을까요. 저도 마음이 혼란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이상한 오해와 쉽게 단정 짓는 말들이 내게 던져지는 순간이 있지요. 그럴 때마다 조용히 수녀님의 시와 말씀을 새겼습니다. 평온하게 나를 다독이는 시들을 읽으며 “괜찮다, 괜찮아”라고 위로받았습니다.

일찍 연예계에 들어와 거침없이 일만 보고 달릴 때도, 결혼 후 두 아이, 한 남자와 가정을 꾸려 살고 있는 지금도 변함없이 곁에는 수녀님 시집이 있습니다. 배우로서 아내로서 엄마로서 인간관계가 넓어질수록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 가까운 사람들에게 상처 주고 싶지 않습니다. 스쳐 지나가듯 가볍게 한 말이 그 사람에게 쓰린 상처가 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있습니다. ‘내가 생각 없이 내뱉은/ 가벼운 말들이/ 남을 피 흘리게 한 일은 없었는지/ 반성하고 또 반성하면서-’ 수녀님 시구를 외우다시피 합니다.

차가운 공기를 가르는 아침 햇살 아래 수녀님의 시를 읽으니 마음이 풀어져 졸리기까지 합니다. 제게 언제나 등을 토닥여주시는 수녀님. 이 평온한 마음을 안겨주는 수녀님의 시를 사랑합니다. 이번 겨울에도 수녀님의 새로운 책 『그 사랑 놓치지 마라』를 아침 식탁에서 읽겠습니다. 한 장 한 장 넘기며 마음을 내려놓고 싶습니다. 다른 분들도 저처럼 위로받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19년 12월 6일 문학 새책
 - 조선일보 2019년 12월 7일자 '한줄읽기'
 - 중앙SUNDAY 2019년 12월 7일자 '책꽂이'
 - 경향신문 2019년 12월 6일자 '화제의 책'
 - 서울신문 2019년 12월 16일자

수상 :2007년 천상병시문학상
최근작 :<이해인의 햇빛 일기>,<[큰글자도서] 인생의 열 가지 생각>,<인생의 열 가지 생각> … 총 168종 (모두보기)
소개 :

마음산책   
최근작 :<[큰글자도서] 살아가는 책>,<[큰글자도서] 미야자와 겐지의 문장들>,<[큰글자도서] 만지고 싶은 기분>등 총 348종
대표분야 :영화/드라마 4위 (브랜드 지수 124,890점), 에세이 6위 (브랜드 지수 793,341점), 책읽기/글쓰기 11위 (브랜드 지수 29,012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