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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덕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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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시인선 259권. 2010년 경상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하여 작품 활동을 시작한 황종권 시인의 첫 번째 시집.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억압과 소외, 그리고 이로부터 발생하는 공포와 두려움을 예리한 감각으로 포착해 낸다.

그는 낮은 곳을 지향하는 시적 태도를 견지함으로써 세상과의 수평적 관계를 도모하고 나아가 안과 밖, 위와 아래의 경계를 명민한 시적 사유로 허물어뜨린다. 그의 시에 비와 같은 하강의 이미지가 자주 출현하는 것도 결국 모든 존재는 중력의 작용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보여 주기 위함이다. 시인은 이 추락의 공포를 기꺼이 바라봄으로써 삶의 낭떠러지로 추락할 수밖에 없는 존재들의 슬픔을 감싸 안는다.

: 시인 만나기 어렵다. 핏속에 수만 리 별자리와 악기와 예언을 거느린 사람. 시인 만나기 다시 어렵다. 꿈인 듯 한세상 발자국 없이 다녀가는 사람. 시인 황종권은 바다의 몸과 대륙의 영혼이 만나면 마침내 어떤 세계를 이룩하게 되는지 깨달은 사람이다. 발자국 없이 수만 리 별자리를 아우르며 그가 변주해 들려주는 감각의 언어들은 깊고 아프고 감미롭다. 일찍이 이런 시인 만나기 어렵다.
: 황종권의 시는 굳어져 있는 듯한 세계를 열고 팽창시킨다. 그의 시에서 하늘, 땅, 바다, 허공, 섬, 절벽 같은 세계가 유례없이 가까이 다가와 한꺼번에 작동되기 때문이다. 이에 어우러져 별, 달, 물고기, 꽃, 나무, 구름들이라는, 그리고 당신이라는 존재가 생생하게 들끓는다. 이 과정에서 벌어지는 존재의 무수한 도정, 세계와의 이토록 생생한 충돌이 시를 뜨겁게 만든다, 한마디로 “가시덤불로 뺨을 부비”면서, 그럼에도 질주하는 시다. 이 질주는 거침없게 또렷하게 날아와 가슴에 꽂힌다. “눈동자도 없이// 캄캄한 밤을 훤히 내다”보며 달리기 때문이다.

최근작 :<[큰글자도서] 방울 슈퍼 이야기>,<방울 슈퍼 이야기>,<일곱 번째 감각-ㅅ> … 총 6종 (모두보기)
소개 :여수의 작은 슈퍼집 아들로 태어나 동네 꼬마들한테 선망의 대상이었다. 엄마 몰래 과자를 훔쳐 친구들과 나눠 먹길 좋아했으며, 특히 수업 중에 먹는 비비탄 사탕 ‘짝궁’을 좋아했다. 인생이 과자처럼 달지 않다는 걸 알면서부터 시를 쓴 것 같다. 2023년 현재는 고양예고에서 시를 가르치고 있으며, 아이들의 과잣값을 벌겠다는 일념으로 메일링 서비스 주간 <슈퍼맨>을 운영 중이다.

황종권 (지은이)의 말
누구에게나 그런 밤은 있겠지. 상처 없이도 아물지 않는 밤. 아프다고 적을수록 어떤 문장도 못 쓰는 밤. 아프지 않으면 아프지 않아서 불안한 밤. 불안은 누구도 구하지 못해 애써 이불을 덮는 밤. 잠들었나. 잠은 들었나. 잠 자체가 꿈인 밤. 꿈꾸는 것이 모진 자신을 확인하는 일이라 속눈썹이 길어진지도 모르는 밤.

어쩌면 별자리를 갖기도 전에 당신을 부르는 밤이 있었으니
제일 아픈 건 나였으나

당신의 등이 울음의 끝이라고 미리 쓴 적이 많았다.

천년의시작   
최근작 :<물의 발톱>,<직선>,<오랜 미래에서 너를 만나고>등 총 688종
대표분야 :한국시 12위 (브랜드 지수 79,093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