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수많은 이들을 자연과 교감시켜 온 자연주의자, 클레어 워커 레슬리가 독자들을 자연으로 초대한다. 이 책은 미처 몰랐던 일상 속의 자연을 눈치 채고, 그들을 관찰하는 법을 알려준다. 신호등 위에 유유히 앉아 있는 새들의 지저귐, 콘크리트 사이 돋아난 제비꽃, 밤하늘을 수놓은 별 등 자연 관찰은 아주 작고, 소박한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내 주변의 작은 자연물을 찾기 시작하면서 나아가 세계를 움직이는 거대한 자연의 규칙을 발견하고, 그를 통해 자연과 교감하며 소소한 행복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책의 전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사진과 자유분방한 일러스트, 그리고 책 곳곳에 숨어 있는 자연주의자들의 명문은 당장이라도 자연을 찾으러 나가고 싶게끔 읽는 이를 고무시킨다.
자연을 찾고, 교감하는 활동은 비단 어느 숲속에서만 가능한 것이 아니고, 특별한 준비물이나 마음가짐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가만히 집 안에 앉아 창밖을 내다보며 계절의 색깔을 사색하는 것도, 회사에 들어가기 전 잠시 멈춰 새 소리를 듣는 것도 모두 자연 관찰의 일환이 될 수 있다. 이 책은 집 안에서 시작하여 점차 자연으로 발을 내딛어가며 차근차근, 누구나 가벼운 마음으로 자연을 알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아주 당연한 것처럼 숲과 바다, 구름처럼 저 먼 자연까지도 관찰하고, 교감하게 된다.
이 책은 자연을 관찰하고, 또 자연과 교감하는 법을 알려주는 안내서이지만 동시에 일상에 지쳐 있는 이들에게 주는 일종의 휴식이기도 하다. 자연에 대한 감사와 애정으로 가득한 글을 읽다 보면, 어느 새 그로부터 위안과 안식을 얻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경이로운 자연으로의 초대장을 받아들일 시간이다.
Inroduction
BEGIN 우선 하던 일을 멈추어보라. 그리고 감각을 일깨워,
당신 주변에 한가득 펼쳐져 있는 자연을 느껴보라.
DISCOVER 무엇이 당신의 호기심을 일깨우는가.
집 주변의 풍경에 어우러진 구름과 밤하늘, 식물과 동물, 강과 바위들을 찬찬히 살펴보라.
CONNECT 실천해보라. 일기를 쓰고, 명상을 하는 등 새로운 습관을 들여보는 것이다.
그리고 당신의 경험을 나눌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