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배우는 만화 시리즈. 보다 ‘생명력’ 넘치는 캐릭터를 그릴 수 있게 도움을 주는 드로잉 테크닉 북이다. 캐릭터에 약동감이 없거나, 옆모습이 다른 사람 같거나, 무언가 조금씩 부족함을 느끼거나, 캐릭터의 매력을 좀처럼 전달하지 못하는 등 일러스트에 대한 독자들의 많은 고민을 빨간펜 첨삭지도로 해결해주며, 아울러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기 위한 드로잉 테크닉이 한가득 들어 있다.
toshi (지은이)의 말
저는 자연스럽고 정말로 있을 법한 캐릭터를 그리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러한 제 신념은 이제 소개드릴 어떤 분과 만나고 나서부터 나름대로 방향성을 찾게 되어 지금에 달하게 되었습니다. 캐릭터의 표현 방법으로는 일러스트, 만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가 있습니다. 하지만 캐릭터의 기본은 인간입니다. 자연스럽고 정말로 있을 법한 캐릭터를 그려야 사실성이 더해지고 캐릭터의 매력이 더욱 살아난다고 믿습니다. 자연스러운 표현을 통해 캐릭터를 그릴 수만 있다면, 나머지는 이를 기준으로 추가하거나 생략하며 또 다른 캐릭터를 만드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제 신념은 여기에 원점을 두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자신의 신념을 중요히 여기며, 모두 함께 멋진 일러스트 라이프를 만들어갑시다.
저자의 원점
여러분도 처음 그림을 그릴 때는 좋아하는 작가의 그림, 만화, 애니메이션을 묘사하며 시작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지금도 여전히 계속하시는 분도 많겠지요. 저도 다를 바 없습니다. 좋아하는 캐릭터를 똑같이 따라 그렸을 때는 자신감도 생기고, ‘여기를 이렇게 고쳐볼까’ 하며 넘치는 의욕으로 그림을 그렸습니다.
저는 애니메이터가 되겠다는 꿈을 키워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도중에 어느 유명 애니메이터와 만나 이러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자네 그림은 ??의 그림과 아주 똑같군. 그럼 자네의 진짜 그림을 보고 싶은데, 보여줄 수 있겠나?” 말문이 막혔습니다.
저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정말이다. 내 오리지널이 없어!’ 눈이 번쩍 뜨이더군요. 그 분께서는 이런 이야기도 해주셨습니다. “물론 애니메이터가 되기 위해서는 지금 정도로 충분할지도 모르지. 하지만 어떤 사람의 흉내를 내서는 그를 절대 이기지 못해. 그리고 자네가 캐릭터 디자인을 하고 싶다면 지금처럼 해서는 안 돼. 오리지널을 그리도록 하게. 그리고 길거리로 나가 사람들을 살펴보는 것이 좋아.” 저는 다음날부터 사람들의 행동이나 몸짓 등 수많은 것들을 관찰하기 시작했습니다. 평범한 일상 속에도 아름다움이 있고 추함이 존재합니다. 그것이 그 사람의 개성이고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이거다! 이를 그리면 훌륭한 오리지널이 되겠어.’ 이것이 제 원점입니다. 참고로 그분은 제가 영향을 받아 따라 그리던 애니메이션 회사의 사장이었습니다.
일상의 관찰은 발상의 근원
길거리에서 관찰을 하다 보면, 어느 누구도 똑같은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점을 깨닫습니다. 몸짓은 물론 감정 표현까지, 성격에 의한 표현의 차이는 모든 사람이 제각각입니다. 여러분도 거리로 나가 관찰을 시작해 보세요. 정말 재미있어요. 그리고 그림에 적용해 보시길 바랍니다.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러운 표현이 탄생하리라 믿습니다. 프로이신 분이라면, 관찰을 무기로 삼아 다른 사람에게는 없는 오리지널 표현을 찾아봅시다. 분명히 새로운 표현이 태어나리라 믿습니다.
일상의 관찰은 자연현상까지!
자연현상도 관찰을 통해 자신의 실력을 키울 수 있는 요소입니다. 일상의 관찰은 사람에 한정하지 않습니다. 자연현상과 자연물의 관찰 또한 공부가 됩니다. 예를 들면 물이 그렇습니다. 청소하는 장면만 하더라도, 여러 가지 물의 표현이 있지요. 자연현상 또한 언제나 다르기에 언제나 공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