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호러소설대상, 에도가와 란포상, 일본추리작가협회상 문학상 3관왕에 빛나는 소네 게이스케의 도발적 미스터리 소설. 청부살인전문회사를 배경으로 살인을 '입찰'하고 '낙찰'받는 이야기이다.
매 작품마다 특유의 냉소적 위트로 사회문제를 짚어냈던 소네 게이스케는 <암살자닷컴>을 통해 살인조차 인터넷으로 사고파는 세계를 창조해냈다. '청부살인전문회사'라는 독특한 설정에, 오로지 돈을 위해 사람을 죽이지만 묘한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이 소설은 탄탄한 스토리와 마지막 허를 찌르는 반전까지 숨 돌릴 틈 없이 독자를 몰아붙인다.
누구라도 익명으로 살인을 의뢰할 수 있고, 누구라도 입찰에 성공하면 살인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곳, 청부살인전문회사 '암살자닷컴'. '성공률 100퍼센트, 마감 기한 보장, 맞춤형 살인 제공'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우는 이 무시무시한 '암살자닷컴'에서 살인을 낙찰받는 청부살인업자들은 놀랍게도 그저 평범해 보이는 소시민들이다. 그들은 자신의 신념이나 복수 등의 감정에 의해서가 아닌, 오직 사람답게 살아가기 위해 사람을 죽인다.
가정에서는 이혼당하고, 회사에서는 무능력하다 멸시받던 형사가 아들의 사립학교 등록금을 위해 부업으로 청부살인을 뛰고, 사회복지사로 일하던 가정주부는 남편의 실직 후 생활이 어려워지자 그저 '남들만큼' 살기 위해 청부살인업을 시작한다. 그리고 그들은 자조 섞인 혼잣말을 내뱉는다. 스스로가 "자식밖에 모르는 얼간이"이며, "그저 가족이 함께 평범하게 살고 싶었을 뿐"이라고.
사부리 고로의 결단
훼방꾼
자칼의 타협
어린 의뢰인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