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중학년 문고 시리즈 24권. 과학기술의 발달로 비롯된 여러 문제들을 생명윤리학적 관점에서 바라본 동화이다. 과학자 아버지를 둔 한 아이가 그동안 알지 못했던 진실과 마주하면서 겪는 충격과 갈등, 그리고 결국 용기 있는 선택을 하기까지의 과정이 현실과 판타지를 넘나들며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주인공 ‘나’는 과학자 아빠를 둔 평범한 초등학생이다. 그런데 오늘따라 아빠가 이상해 보인다. 중요한 열쇠가 사라졌다며 아침부터 우왕좌왕. 잃어버린 열쇠가 무엇인지 알 길은 없지만, 길길이 날뛰는 아빠의 모습을 보니 꽤나 중요한 것임엔 분명하다.
태양도 하품을 할 만큼 따분한 그날 오후, 마치 약속이나 한 듯 이상한 일들이 하나둘 일어나기 시작한다. 멀쩡하던 뻐꾸기시계가 스물다섯 번을 울지 않나, 6월인데도 시계 날짜 표시판이 31일을 가리키고 있질 않나. 이번에는 집을 나서려는데 생쥐 한 마리가 편지함에서 우편물을 꺼내 읽는 게 아닌가!
나는 얼른 생쥐를 잡아 양파 자루에 가둔 뒤 편지를 읽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우리 집에 사는 생쥐 ‘오만군데다뒤져’에게 온 동물들의 비밀회의 초대장. 뭔가 재미있는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예감에 나는 생쥐 가면을 만들어 쓰고 ‘오만군데다뒤져’ 대신 동물회의에 참석하기로 하는데….
글쓴이의 말
열쇠 못 봤니?
빼앗은 편지
곰팡이 냄새 나는 지하실 두 번째 방
절대 잊지 못할 이름
내유전자돌리도와 나자마자여섯살
내가넌지네가난지아무도모르지와 내가널까네가날까그누가알까
호강하는 돼지, 푸르딩딩형광등
등골빼묵고죽고잡소가 들려준 목장 괴담
최 박사의 열쇠를 갖다 줘!
아빠의 기자 회견
후회하지 않겠어?
짝눈에게 쫓기다
M27+(Dog tR)
거짓말!
닫혀 버린 문
허은순 (지은이)의 말
저는 아침에 잠에서 깨어 눈을 떴을 때, 아직도 숨을 쉬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감사합니다. 숨을 쉬고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제게는 날마다 새로운 날입니다. 이건 저뿐만 아니라 살아 숨을 쉬는 모두에게 마찬가지일 겁니다. 그런데 대체 누가 살아 숨 쉬는 권리를, 이 행복을 마음대로 빼앗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