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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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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려지지 않은, 그러나 매우 중요한 한국사의 순간순간을 포착하여 보여 주는 '노빈손 한국사 시리즈' 다섯 번째 책 <노빈손 조선 최고의 무역왕이 되다>. 다섯 번째 유랑지로 노빈손이 떨어진 곳은, 조선 후기. 상업이 부흥하고 경제가 눈부시게 성장하기 시작한 1800년대이다.
조선 후기는 근대로 가기 이전 가장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혼란스러웠던 격동의 시기이다. 특정 가문의 세도정치로 인해 정치 기강은 무너지고, 수취 체제인 삼정의 문란으로 민중은 크게 고통을 겪었다.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민란이 일어났으며, 계속되는 흉년과 전염병으로 백성이 살기 어려웠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상업경제는 눈부시게 발전했다. 바로 상인들의 저력이 있었기 때문. 사농공상의 체제 아래서 가장 천시 받는 계급이었음에도, 조선 경제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던 상인들. 경제 성장의 중심에는 시전상인, 공인, 객주, 여각 등 각각의 위치에서 제 역할을 다했던 국내 상인과 송상, 만상, 강상, 내상 등 외국과의 무역에서 큰 성과를 이루었던 무역 상인들이 있었다. 이 책에서는 의주상단에 입적해 무역왕으로 성장하는 노빈손의 이야기를 통해 각 상인들이 활동하는 모습과 상품경제의 발달 과정을 그린다. 순조 10년, 의주상인 임상옥이 청나라와의 인삼 무역권을 얻기까지의 과정과 조선 곳곳에서 펼쳐지는 민중의 치열한 삶 이야기도 엿볼 수 있다. 김경주 시인이 글을 썼으며, 만화가 이우일이 일러스트를 담당했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조선일보 Books 북Zine 2010년 2월 13일자 '한줄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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