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마지막 왕 루이 16세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를 재조명한 작품이다. '18세기 문학연구가'인 샹탈 토마의 첫 역사소설로, 2002년 프랑스 페미나 문학상을 수상했다. 1904년 제정된 페미나 상은 매년 22명의 여성 편집인이 모여 수상작을 결정한다.
이야기는 파리에서 혁명이 맹위를 떨치던 1789년, 그 중에서도 7월 14일, 15일, 16일, 사흘간에 걸친 베르사유의 몰락을 그린다.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에게 책을 읽어주던 시녀, '아가트 시도니 라보르드 부인'의 시선을 따라가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전개된다. 작가에 따르면, 마리 앙투아네트의 사악한 이미지는 전형적인 포르노그래픽적 남성의 환상으로 인한 산물이다. 레즈비언, 창녀, 색정녀, 흡혈귀, 식인귀, 호색녀, 변태성욕자, 근친상간을 범한 여자... 그녀에게 퍼부어진 온갖 수치스러운 욕설들은 여성의 파괴적인 향락 앞에서 남성이 느끼는 불안과 동요를 반영한다는 것이다. 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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